본 리뷰에 언급되는 구급 장비 내용은 제조, 유통업체의 공개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글쓴이와 직ㆍ간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없으며 사용법 교육과 단순한 소개가 목적임을 밝힙니다.
3. 앰부 사의 펄핏 에이스 목 보호대 포장지를 뜯으면 대부분 구급대원이 버리는 설명서가 하나 있다.
앉은 상태에서 고정하는 경우 1) 한 명이 목과 머리를 고정한다. 이때 움직임에 저항이 느껴지거나 통증을 호소하면 손상의 증거가 더욱 뚜렷하므로 척추 고정대와 함께 고정한다.
2~3) 다른 한 명은 2, 3번 그림에 따라 적당한 크기로 조정한다(스펀지 부분은 크기 선정에서 제외하고 플라스틱 재질의 본체 가장자리 부분으로 한다).
4~11) 두 종류의 잠금장치를 옆으로 젖히거나 누르고 당기면서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옆으로 젖히는 걸 ‘잠금장치’라고 하며 버튼처럼 생긴 걸 ‘래칫 래치’1)라고 한다.
처음 크기를 결정하고 잠금장치로 고정한 다음 세부적인 크기를 조정할 때 래칫 래치를 화살표 방향으로 당겨 늘릴 수 있다(늘릴 수만 있고 줄일 땐 잠금장치를 풀어야 한다).
12~13) 아래턱 받침의 조립은 그림과 같이 뒤집는다.
14~15) 목 보호대 고정은 한 명이 머리를 계속 고정하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한 명은 목 고정대 앞쪽을 아래턱에 맞춰 배치한다.
16~17) 목 고정대 끝의 찍찍이를 옆면과 앞면에 있는 찍찍이에 단단히 고정한다(고정이 완벽하지 않으면 찍찍이를 떼었다 다시 조정한다).
누운 상태에서 고정하는 경우 18~19) 누워 있는 경우 다른 한 명은 머리를 고정하고 있는 상태로 목 고정대의 끝부분(찍찍이 끈이 있는)을 목뒤로 밀어 넣는다.
20) 목 고정대 앞면 아래턱 부위를 정중앙에 배치하고 목 고정대 앞쪽 부위를 어깨 정중앙에 깔끔하게 위치시킨다.
21~22) 찍찍이 끈을 이용해 단단히 고정한다.
4. 레어달 사 스티프넥도 포장지를 뜯으면 다음과 같은 설명서가 함께 들어 있다. 사용법은 앰부 사의 펄핏 에이스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세부 크기는 후크를 눌러 조절해야 한다. 목 고정대를 조절한 후 미세한 조절을 하는 건 어렵다.
앉은 상태에서 고정하는 경우 한 명이 목과 머리를 고정한다. 이때 움직임에 저항이 느껴지거나 통증을 호소하면 손상의 증거가 더욱 뚜렷하므로 척추 고정대와 함께 고정한다.
1) 어깨에서 턱까지 중립 머리 위치에 있는 환자를 측정한다.
2) 2단계에 표시된 것처럼 색상 크기를 환자와 일치시킨다(목 고정대 측면의 가장자리에서부터 크기조절 창까지). 성인은 4, 소아용은 3개의 세부위치 조절 기능이 있다.
3) 2단계에서 선택한 크기에 맞게 색상과 턱 지지대를 조절한다.
4) 두 개의 잠금 탭을 눌러 양쪽을 잠근다.
5) 목 고정대를 구부려 둥글게 만든다.
6) 다른 한 사람이 중립자세를 유지하는 동안 목 보호대를 착용한다. 찍찍이 끈을 이용해 더 단단히 고정한다.
7) 반듯하게 누운 환자의 경우 턱 지지대를 배치하기 전에 후면 판을 목뒤로 밀어 넣는다.
8) 산소연결관을 고정할 수 있는 ‘훅’이 있다.
목 고정대의 숨어 있는 기능
척추를 고정하고 이송 중에 호흡곤란증을 호소할 때 비강 캐뉼러나 산소마스크를 사용하곤 한다. 이때 끈 고정 시 머리 고정대를 풀거나 제거할 필요 없이 목 고정대 양쪽에 있는 ‘훅’에 부착하면 편리하므로 꼭 사용하길 바란다.
마무리
필라델피아 목 고정 장치를 사용하는 대원들에게 “왜 이 장비를 선호하나”라는 질문을 던지면 “쓰기 편하고 단순해서”, “가격이 저렴해서”, “그냥 있으니까”, “차이를 생각 해보지 않았다”, “병원에서 늘 써왔던 것”이라고 답한다.
필라델피아 목 고정대가 잘못됐다거나 사용하면 안 된다는 건 아니다. 다만 불안정한 목 손상 환자에 대해 제일 나은 선택이 될 순 없다는 게 여러 연구나 지난 17년간의 현장 경험을 통해 도출된 답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어떤 장비든 구급대원의 사용 편리성보다 환자에게 이로운가가 우선돼야 한다. 오직 사고 기전과 환자 증상에 의한 최선이 돼야 한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1) 래칫 래치(ratchet latch): 기계의 볼트나 잠금장치에서 한쪽으로만 회전하거나 조절이 가능한 톱니바퀴 등의 설비
참고문헌 1. 박윤택, 윤형완, 119현장 사례로 본 구급장비 운영론, 한미의학, 2021. 2. 119구급대원 현장 응급처치 표준지침, 소방청, 2023. 3. 서정훈, 경추 보호조기의 임상적 적용 및 처방. 한국의지ㆍ보조기학회지 2010; 4: 35-38 4. Jae Guk Kim el al, Comparison of the efficacy of three cervical collars in restricting cervical range of motion: A randomized study. Hong Kong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 2020, Vol. 27(1) 24–29 5. 최한성 외 4인,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두 종류의 경추보조기에 대한 효과비교, 2004, 대한응급의학회지 6. Colleen Y et al. Comparison of Cervical Spine Motion During Application Among 4 Rigid Immobilization Collars, Journal of Athletic Training 2004;39(2):138–145 7. 사진 촬영 협조: 경주소방서 이수찬ㆍ최정준, 의성소방서 나덕훈, 인천소방 박주현
8. 사진제공: 경기소방 김영주
경북 경주소방서_ 박윤택 : fatimaemt@naver.com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3년 7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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