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9 Fire EXPO 소방장비 트렌드를 읽다올해 소방장비 핫 키워드 ‘소형 소방사다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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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ㆍ외 유수의 소방장비 제조ㆍ유통사가 대거 참여하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우리나라 소방 시장의 트렌드를 미리 예측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행사다.
올해로 16번째를 맞이한 박람회에는 26개국에서 342개 기업과 기관 등이 참여했다. 부스도 1210개나 마련됐다.
지난 2017년 제천 화재 사고를 겪은 정부는 소형 소방사다리차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이 같은 소형 소방사다리차의 규격을 제정하고 있다. 장기간 침체돼 있던 소방장비 시장에 덩치 큰 장비가 대량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비를 사용하는 소방공무원들과 관련 산업은 벌써부터 들썩이는 분위기다.
최근 소방공무원의 복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를 낳으면서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장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많은 기업이 소방공무원의 보건과 복지를 위한 장비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공기호흡기 시장도 큰 변화를 예고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기호흡기를 공급하고 있는 한컴산청은 여느 때보다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컴산청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는 하니웰은 소방공무원의 편의에 중점을 둔 소방용 공기호흡기를 최초로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밖에도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소방장비 표준화 사업에 발맞춰 새롭게 개발한 신형 장비를 소개했고 부스를 찾는 소방공무원의 의견을 수렴하느라 분주했다.
119플러스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엿볼 수 있었던 소방장비의 트랜드와 함께 눈에 띄는 제품을 전시한 기업의 부스를 조명한다.
I. 들썩이는 소방차 시장, 대세는 ‘소형 소방사다리차’
제천 화재 당시 사다리차를 신속하게 사용하지 못한 문제가 부각되면서 소방에서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소형 소방사다.
리차의 도입을 확정했다. 대형장비에 해당하는 소방차량의 신규 규격을 설정하는 건 오랜만의 일이다. 그래서인지 올해 소방 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관심을 끌고 있는 장비는 이 소형 소방사다리차다.
약 20m 정도의 사다리가 탑재되는 이 차량은 대략 5~7층 높이 건물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샤시 역시 3.5t과 5t 등 비교적 체구가 작은 중ㆍ소형급의 엔진을 채택하고 있다.
소형 소방사다리차가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었다. 소방차량을 제조하는 대다수 기업이 자사 기술력을 집약한 소형 소방사다리차를 소개했다.
우리특장, 20m 다목적 사다리 소방펌프차
(주)우리특장(대표 이순주)은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소방차량을 전문적으로 생산ㆍ유통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이 기업은 일선 소방공무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소방차량 개발에 성공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다목적 사다리 소방펌프차’라고 불리는 이 차량은 소방청에서 새롭게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소형 소방사다리차 규격을 만족한다.
아우트리거를 작동하고 자동으로 수평을 유지할 수 있는 오토레벨링 기능이 원터치로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설정된 위치에서 사다리를 수직으로 상승ㆍ하강시킬 수 있다.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돼 장애물에 사다리가 근접하면 자동으로 정지하거나 경고음을 울려 사용자에게 위험을 알린다.
바스켓의 최대하중은 250kg이다. 유ㆍ무선 리모컨으로 붐과 방수포, 유압펌프를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 사용자의 편의성까지 높였다.
진화이앤씨, 강도 높은 알루미늄 재질 사다리 탑재
(주)진화이앤씨(대표 박양원, 박종원)의 소형 소방사다리차에는 철재가 아닌 알루미늄 사다리가 탑재된다. 무게를 줄이면서 강도 높은 사다리를 탑재해 타 기업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다리 무게를 줄인만큼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물탱크의 용량은 늘어났다. 업체 측에 따르면 2600ℓ 이상의 물탱크와 200ℓ 이상의 폼탱크를 탑재할 수 있다.
진화이앤씨 차량의 바스켓 최대하중은 300kg이다. 구조설계 안전계수도 북미기준인 2.0을 적용했고 와이어 안전계수도 10 이상이다.
와이어 시스템은 기존 인출ㆍ입 분리 방식에서 인출ㆍ입 복합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아우트리거는 X자 타입으로 자동전개 오토레벨링이 가능하다. 아우트리거 하중과 전개 길이, 수평 확인, 사다리 각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설치로 사용자 편의도 고려했다.
에버다임, 굴절 붐 소형 소방사다리차
특수소방차 전문 제조기업 (주)에버다임(대표 전병찬)도 소형 소방사다리차를 출시했다.
굴절 붐이 탑재된 이 차량의 최대 작업높이는 22m다. 바스켓 용량은 360kg으로 좌우 각각 90도 회전할 수 있다.
아우트리거 형식은 전방의 경우 H타입이고 후방은 T타입이다. 유ㆍ무선 리모컨을 이용해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한회전 방식으로 턴테이블 작동이 가능하고 아우트리거 오토레벨링 기능도 갖췄다.
사용자와 요구조자의 안전을 위해 붐 자동안착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바스켓 하중을 감지
하는 센서도 탑재됐다.
진우에스엠씨, 소형 인명구조용 소방차
1992년 설립된 (주)진우에스엠씨(대표 이준호)는 특수목적차량의 설계와 제작기술을 근간으로 고소작업차와 사다리차 등을 국내ㆍ외 시장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에서 소방에 공급한 대표적인 차량은 무인파괴방수차다.
진우에스엠씨는 최근 소형 인명구조용 소방차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차량은 축간 거리 최소화로 좁은 공간에서도 회전이 가능하다. 후방으로 굴절 붐을 적용시켜 좁은 골목길에서도 작업반경이 매우 뛰어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작업인원을 포함해 400kg의 하중을 견디는 360도 회전 바스켓이 탑재됐고 수직구조대를 적용할 수도 있다. 최대 작업높이는 19m로 아우트리거 인출은 유압실린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밖에도 바스켓 안전각도 유지장치와 과부하 감지, 붐 각도 표시기, 바스켓 하중 감지, 비상정지, 장애물 감지 등의 안전장치가 탑재됐다.
II. 소방공무원 안전ㆍ건강 지키는 장비 ‘봇물’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지키는 장비는 최근 들어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여건이 사회적 이슈를 낳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이라도 하듯 올해 박람회에서는 공기호흡기 안전충전함과 면체세척기 등 관련 장비를 선보이는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안전충전함은 공기호흡기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발 등의 안전사고로부터 소방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구매조건부 개발사업을 통해 탄생시킨 장비다. 고압으로 충전되는 공기호흡기의 특성상 관련법(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른 적정 시설 설치 의무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2017년 안전충전함에 대한 특례 고시를 제정했다. 새로운 장비 시장이 열리자 안전충전함을 제조하는 기업도 하나둘씩 늘었다. 전국 소방관서를 비롯해 공기호흡기 충전기를 운용하는 기관 등의 구매도 이어지고 있다.
면체세척기는 현장 활동 과정에서 화학물질이나 세균 등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공기호흡기 면체를 세척하고 살균ㆍ건조해주는 장비다. 이번 박람회에는 4개에 이르는 기업이 제각기 다른 방식의 면체세척 장비를 소개했다. 또 특수방화복을 세척ㆍ건조해 주는 세탁기와 차고지 내 매연을 배출시켜 소방공무원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도 큰 관심을 받았다.
KM Aesys, 버튼 하나로 세척ㆍ살균ㆍ건조를 한 번에
KM Aesys(주)(대표 이찬행)는 특수 공간에서 작업자가 착용하는 의류 세탁 사업을 통해 특수 장비 세척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기업이다.
최근 소방분야로 업역을 확대한 이 기업은 독일 기업과 기술제휴를 맺고 면체세척기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소방장비 분야의 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KM Aesys에서 출시한 면체세척기의 가장 큰 장점은 버튼 하나로 세척과 소독, 건조 등 모든 공정이 자동화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특수 노즐을 통한 세척액 분무로 면체 구석구석을 세척하고 살균하는 방식이다.
공정이 한 번 도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시간으로 세척 과정에 별도 인원이 필요치 않아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KM Aesys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의 경우 미세먼지는 물론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즐비한 현장에서 매일같이 업무를 수행한다”며 “해외 선진국에서는 면체와 같은 장비 관리를 위해 특성에 맞는 세척 장비를 갖추고 세척 후에도 착용 가능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분석 장비까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울과 경기소방에서 면체세척기 구매를 확정했다”며 “면체를 세척하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 앞으로도 지속해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우코퍼레이션, 개인안전장비 세척기
(주)양우코퍼레이션(대표 변정조)은 공기호흡기 면체는 물론 헬멧과 장갑, 부츠 등 소방공무원이 현장에서 착용하는 개인안전장비를 손쉽게 세척할 수 있는 세척기를 선보였다.
스웨덴 SOLO RESCUE사에서 제작한 이 세척기는 전용 바스켓에 장비를 놓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세척의 전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특히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 제거 성능이 탁월하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무거운 장비를 일일이 꺼낼 필요가 없도록 설계된 이 장비는 전용 세척액을 사용해 장비에 묻은 유해 입자를 씻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고압 노즐을 통해 분사되는 세척액은 잘 떨어지지 않는 큰 입자의 오염 물질도 세척하며 장비 거치대 역할을 하는 바스켓은 장비가 고르게 세척될 수 있도록 작동하는 동안 회전한다.
공기호흡기의 경우 용기와 등지게, 면체 등 개별 세척이 가능하고 2세트를 기준으로 세척에 소요되는 시간은 8분이다. 장갑과 헬멧, 장화 등은 약 3분이면 완료된다.
양우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이 사용하는 장비 세척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활동 중 묻어온 유해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세척기를 사용하면 수작업으로 세척했을 때 보다 10배 이상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프라인, 초음파ㆍ마이크로 버블로 세척ㆍ살균
(주)이에프라인(대표 이경희)에서 개발한 공기호흡기 면체세척기는 기존 초음파 세척기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초음파를 이용해 면체의 1차 세척이 완료되면 마이크로 버블을 통한 2차 세척이 진행된다. 두 번의 세척 과정이 끝나면 세탁 건조기와 같이 원심력과 온풍을 이용해 탈수ㆍ건조가 시작되고 중압호스 AOP 방식의 최종 살균 과정을 거치면 공정이 마무리 되는 방식이다.
이에프라인의 면체세척기 역시 세척과 건조가 동시에 이뤄지며 장비 상부에는 면체 점검 공간을 확보해 작업자의 편리성도 높였다.
이에프라인 관계자는 “초음파와 마이크로 버블을 이용해 면체 내부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오염물질과 미세먼지 등을 완벽하게 닦아 낼 수있다”며 “부식 방지를 위해 내부는 SUS재질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회 공정 시 면체 8개 세척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이 경우 세척 시간은 약 50여분 소요된다”고 말했다.
A&G테크, 충전기와 충전함을 하나로 일체형 첫 선
(주)A&G테크(대표 김경훈)는 공기호흡용기 안전충전함 연구개발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던 기업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가장 먼저 안전충전함에 대한 성능확인을 인정받았다.
그간 3구용과 4구용 안전충전함을 제조ㆍ유통해왔던 A&G테크는 이번 박람회에서 공기호흡용기 충전기와 안전충전함의 기능이 모두 담겨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관련 법률에 따라 안전충전함 설치는 가스시설공사업 면허를 소지한 자만이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소방관서에서는 장비 구매와 설치 계획을 별도로 세우고 예산을 집행하는 실정이다.
A&G테크의 일체형 장비는 장비 구매와 시공,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조사로부터 직접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조업체와 시공업체가 달라 발생할 수 있는 A/S 책임에 대한 시시비비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셈이다.
A&G테크 측에 따르면 기존 안전충전함에 비해 일체형 장비의 경우 안전성도 높다. 안전충전함은 사용 전 공기호흡용기 충전기와 배관 등의 연결이 필수인데 자칫 장비에 대한 시공자의 이해도가 낮을 경우 안전성 문제가 뒤따를 수 있다.
일체형 장비에는 소방공무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부수적인 옵션도 추가됐다. 장비 내부에 설치된 세균필터의 경우 외부에서 공기호흡용기 내부로 세균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미세먼지까지 걸러준다. 일체형 장비 상단에 장착되는 냉각시스템의 경우 충전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기의 손실 압력을 낮춰주는 기능을 한다.
A&G테크 김경훈 대표는 “공기호흡용기의 경우 충전 시 단시간에 고압충전이 이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열이 발생하게 되고 열로 인해 용기 내 공기가 팽창한다. 충전 후 2시간가량이 경과하면 열이 식으면서 팽창된 공기가 수축하고 이로 인해 20% 이상 압력이 손실된다”며 “냉각시스템은 충전이 진행되는 동안 열을 식혀줌으로써 손실되는 압력을 10% 미만으로 유지시켜 실제로 현장에서 5분 이상의 추가 호흡시간을 확보해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일체형 장비는 사용자의 편의와 안전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수요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더 좋은 장비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SL파이어, 스마트 잔압 제거 시스템 소음ㆍ결로 최소화
MSL파이어(대표 윤종호)는 (주)MSL콤프레서(대표 성시민, 구 명수리제작사)에서 제조하는 공기호흡기 충전기와 안전충전함 등을 국내 소방분야에 유통하는 한국 총판이다.
MSL콤프레서는 국내 최초로 호흡용 공기압축기 개발에 성공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40여 년의 역사와 축적된 기술력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안전충전함에 대한 성능확인을 인정받았다.
MSL콤프레서 측에 따르면 이미 10여년 전부터 안전충전함을 개발하고 시판해 왔다. 국내 최초로 NFPA 기준을 충족하는 안전충전함을 개발해 주한미군부대에도 납품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MSL파이어는 MSL콤프레서에서 생산한 2구용과 3구용, 4구용 안전충전함을 참관객에게 선보였다.
타사 제품과 비교해 가장 큰 장점은 작은 크기다. 작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토록 설계해 공간적인 여유가 녹록지 않은 소방관서 등의 고민을 해결한 것이다.
공기호흡기 충전 시 발생하는 소음과 결로를 줄이는 스마트 잔압 시스템이 장착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MSL파이어 관계자는 “전국 소방관서 중 85% 이상이 MSL콤프레서의 공기호흡기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를 유통ㆍ관리하면서 축적해 온 경험이 안전충전함 판매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기호흡기 충전에 앞서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이 잔압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잔압 제거 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결로로 인한 용기 오염, 막힘 현상 등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스마트 잔압제거 장치를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데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청구이노베이션, 슬라이딩 방식 차고지 배기가스 배출시스템
소방차 배기가스 배출시스템은 차고지 내 배기가스를 외부로 배출시켜 소방관서 내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는 설비다.
청구이노베이션(주)(대표 하상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소방차 배기가스 배출시스템을 소개했다. 바닥에 매설된 후드를 소방차량에 근접시켜 배기구에서 나오는 Nox와 CO, HC, PM 등의 유해가스를 포집한 뒤 전동댐퍼를 통해 이를 다시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특허까지 출원한 상태다.
후드의 경우 소방차량 긴급 출동 시 센서 감지로 자동 하강하며 레일과 덕트를 묻기 위해 작업된 바닥의 PIT는 배수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우드의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차고지 내에 주차하는 차종이 변경돼도 별도 공사가 추가되지 않는다.
청구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차량 배기가스에는 폐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오존을 생성하고 호흡기 계통에 자극적인 영향을 주는 물질이 포함돼 있다”며 “해외 선진국에서는 소방차량 배기가스 배출로 인한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대기환경오염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해 배기가스 배출시스템과 같은 장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소방관서의 경우 출동을 하지 않아도 하루 평균 5~10분가량 차량에 시동을 걸어 상시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차량 매연이 사무실 쪽으로 넘어 들어오거나 차량을 담당하는 소방공무원들은 직접적으로 흡입하게 된다”며 “소방관서의 환경은 물론 소방공무원의 호흡기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세탁기, 특수방화복 세탁ㆍ건조기
국내 최초로 소방용 특수방화복 세탁기의 KFI 인정을 획득한 화성세탁기(회장 고창오)가 이번 박람회에서 NFPA 규격을 만족하는 소방용 특수방화복 세탁기 ‘HS-119W’를 새롭게 선보였다.
세탁물을 쉽게 투입하고 배출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이 세탁기는 물 높이와 회전속도를 각각 5단계와 6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제작돼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세탁기 전용 유압 쇽업쇼바를 적용시켜 대형기계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정숙함을 자랑하고 특수 설계된 허브구조와 베어링 시스템으로 내구성까지 극대화해 하자 유지비 발생도 최소화했다.
화성세탁기는 ‘HS-119W’와 더불어 특수방화복 전용 건조기 ‘HS-2012’도 출시했다. 건조기 내부에 설계된 열풍순환시스템은 열풍을 하부에서 상부로 흐르도록 유도해 세탁물의 건조시간과 사용에너지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문을 열고 닫을때 건조 행거가 자동으로 개폐되도록 했으며 세균과 박테리아 제거를 위한 자외선 램프도 설치됐다.
III. 수십년 간 변화 없던 공기호흡기 시장 ‘출렁’
소방청은 최근 소방공무원이 사용하는 개인안전장비 중 핵심으로 꼽히는 공기호흡기 규격의 재설정을 추진 중이다.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된 호환성 문제 역시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 소방에서 사용하는 공기호흡기 전량은 그간 한컴산청(구 산청)에서 공급해 왔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공기호흡기를 제조하는 기업은 한컴산청이 유일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바뀌고 있다. 지난해 4월 하니웰이 공기호흡기의 법적 의무 인증(형식승인)을 받아 시장에 내놨고 11월에는 미노언이라는 기업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년 새 공기호흡기 시장은 수십년간 이어져 왔던 구조에서 완벽히 벗어난 셈이다.
아직 한컴산청을 제외한 두 곳의 기업은 소방에 공기호흡기를 납품하지 않은 상태지만 조만간 이 3사는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접어들 전망이다. 특히 신규 기업들의 진입은 그간 시장을 주도해 온 한컴산청에 충분한 위협감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 산업용 공기호흡기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판매가를 낮추는가 하면 최근에는 공개 대리점을 모집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국내 공기호흡기 시장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하니웰은 연이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박람회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미노언도 자금력을 갖춘 새로운 유통 파트너를 만나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잔잔했던 공기호흡기 시장이 출렁이자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대조적으로 나뉜다. 제조사 간 경쟁 구도가 장비의 품질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반면 아직 신뢰성을 담보 못하는 제조사가 등장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다.
산청, IT 융ㆍ복합 공기호흡기 ‘SCA 10'
(주)산청(대표 김선태)에서 선보이고 있는 ‘SCA 10’은 IT융ㆍ복합 기술이 적용된 공기호흡기다. 소방공무원이 면체를 벗지 않고도 근거리나 원거리 통신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전방에 공기 잔량과 호흡장치 개폐 여부가 표시된다.
이밖에도 ‘SCA 10’에는 팀 통신 모듈과 대기호흡장치, 이어 스피커, 확성기ㆍ무전기 통신 모듈이 면체에 장착된다.
한컴그룹은 지난 2017년 산청을 인수하면서 IT기술을 적용한 인명구조장비 개발을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한컴은 인수 직후부터 꾸준히 IT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한컴그룹 산하 계열사들과 연구를 거듭해 왔다.
한컴이 산청을 인수한 뒤 약 6개월 만에 탄생시킨 ‘SCA 10’은 최적화된 IT 융ㆍ복합 기술을 실현시킨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에는 소방산업대상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다.
하니웰, 국내 유일 방폭인증 공기호흡기 공개
하니웰애널리틱스(주)(이하 하니웰)는 새롭게 개발한 타이탄 C450 플러스(TITAN™ C450 PLUS)와 C600 플러스(C600 PLUS)를 연이어 시장에 내놨다.
‘타이탄 C450/C600플러스’는 기존 30분용 제품에 이어 1회 충전으로 각각 45, 60분간 사용 가능토록 개발된 신제품이다. 면체와 등지게, 보조마스크, 예비 면체, 예비 용기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서 방폭인증을 받은 유일한 공기호흡기다. 소방과 구조 관련 중장비를 취급하는 특성을 고려해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매끄러운 재질의 면체는 230도 이상의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며 반영구적인 내구성을 자랑하는 안티포그 코팅렌즈 적용으로 내부 김서림을 원천 차단했다. 면체는 소, 중, 대 등 세 가지 사이즈로 공급된다.
공급 밸브는 고장 시 감압된 공기가 면체에 원활하게 공급되는 바이패스 구조를 적용했다. 사용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탈착을 방지할 수 있도록 이중잠금장치를 적용하면서 위급한 상황에서도 한손으로 공급 밸브를 분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 배기모드 간 확실하고 신속한 전환을 지원하는 원터치식 대기 호흡장치를 갖춘 마스크와 손상이나 변형 가능성을 줄인 스트랩이 장착된 등지게는 전달 하중을 골고루 분산시켜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감을 덜어준다.
실린더 내 가스 잔량이 부족할 때 경고해 주고 사용자의 위치까지 표시하는 경보장치는 현재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등지게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폭인증을 받은 점멸장치(VAD, Visual Alarm Display)가 부착됐다. 이 장치는 어두운 곳에서도 용기 내 공기 상태와 위치식별을 가능하게 한다.
Fire EXPO 2019, 눈에 띈 ITEM
피노, 이동식 자립형 방수총
이동식 자립형 방수총은 화재진압에 나서는 소방공무원이 소방호스로 인해 겪는 피로도를 최소화해주는 신개념 관창이다.
화재가 나면 현장에 출동한 소방공무원들은 화재진압이 완료될 때까지 화점을 향해 물을 방수한다. 이때 소방호스에 걸리는 압력으로 관창이 치솟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힘으로 이를 억제해야 하기 때문에 방수로 인한 피로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게 된다.
대형화재의 경우 10시간 이상 장시간 소화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피로도가 쌓여 자칫 관창을 놓치기라도 하면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소방호스에 걸리는 수압은 7kgf/㎠ 이하에서 2명의 소방공무원이 관창을 잡아야 한다. 10~15kgf/㎠ 압이 오르게 되면 4명에서 많게는 6명의 소방공무원이 소방호스와 관창을 잡아야 치솟는 현상을 극복하면서 소화활동에 임할 수 있다.
피노에서 개발한 이동식 자립형 방수총은 내부에 방수 반발력을 해결해주는 방수조절 카트리지가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방수 시 관창이 치솟는 것을 억제한다. 최대 15kgf/㎠ 방수압력에서도 무인방수를 가능하게 한다.
피노 관계자는 “방수총 내부에 장착되는 카트리지 개발은 비행기 날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지난 2월 한국소방산업기술원 KFI 형식승인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시즈글로벌, 프리미엄 소방용 장갑 ‘FIREBOLT'
(주)시즈글로벌(대표 김시육)이 새로운 소재를 적용한 신형 화재진압용 장갑을 선보였다. 1970년 설립된 시즈글로벌은 전 세계 스포츠ㆍ안전 분야 장갑 생산 1위의 토종 글로벌 기업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중국 등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매년 1천만 켤레에 달하는 장갑을 생산하고 있다.
시즈글로벌은 장갑에 적용할 수 있는 신소재ㆍ신기술 개발을 위해 본사 부설 연구소와 해외 각 공장에 개발실도 운영한다. 세계적인 원단 제조사와 국가출연 연구기관, 대기업 연구소와도 긴밀하게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장갑 성능을 높일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화재진압용 장갑에도 적용했다. 실제로 박람회장에서 시즈글로벌의 신형 장갑을 껴본 소방공무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소방청에서 요구하는 레벨2 등급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그립감까지 훌륭하다는 평가다.
프리미엄급으로 제작된 신형 장갑에는 내열과 방ㆍ투습 기능이 매우 우수하다고 정평 난 섬유 소재가 다수 사용됐다. 시즈글로벌 관계자는 “소방청은 최근 기존 장갑의 규격보다 한층 강화된 화재진압용 장갑의 표준규격을 도입했다”며 “이번에 새롭게 출시될 장갑은 소방청에서 요구하는 모든 성능을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진솔루텍, 최첨단 배터리식 구조장비
인명구조장비 전문기업 (주)영진솔루텍(대표 진찬영)은 EDD(Electronic Direct Drive)를 탑재한 배터리 방식의 구조장비 시리즈를 선보였다.
EDD는 전기를 동력에 곧바로 공급해주는 기술이다. 배터리 전원을 효율적으로 모터에 전달하면서 높은 출력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한다.
배터리식 장비는 유압이 아닌 전기로 구동되기 때문에 유압펌프나 유동체, 밸브 등이 필요 없다. 유압장비에 비해 소음이 적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영진솔루텍의 배터리식 구조장비 시리즈는 절단기와 전개기, 콤비 등으로 구성된다. 절단기의 최대 절단력은 97.3t에 달하며 전개기는 34.9t의 전개력을 지닌다. 배터리는 두 시간 완충으로 한 시간 가량 현장 활동을 할 수 있다.
콤비의 경우 절단기와 전개기 기능을 동시에 갖춘 장비다. 양방향 전력으로 리턴 스트로크와 밖으로 향하는 크트로크가 같은 힘으로 작용해 커팅과 전개 성능을 극대화한다.
핸들의 크기도 변경할 수 있어 제한된 공간에서도 구조작업이 가능하며 절단 시 물체의 밀림현상을 방지하는 날을 적용해 충격과 파편발생을 최소화했다. 무게는 17.1kg으로 최대 절단력은 49.7t 전개력은 4.1t이다.
일광아이에스, 탁월한 그립감에 안전성까지 갖춘 소방구조장갑
(주)일광아이에스(대표 최일석)는 새로운 소재개발과 용도에 맞는 장갑을 전문적으로 제조ㆍ유통하는 기업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일광아이에스는 내구성과 그립감을 높인 자사 최신형 소방용 구조장갑 2종(M-Tek Cut5, M-Tek 119)을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M-Tek Cut5는 내구성과 착용감, 베임방지 등에 특화된 장갑이다. 손등 안전과 충격방지 효과가 탁월하고 손가락 바깥부분은 활동성과 통풍을 고려해 스판텍스 소재로 마감처리했다.
손바닥 부분은 고급 가죽을 사용해 그립감을 높였고 구조대원의 안전을 위해 최고 등급의 베임방지 원단도 장갑 앞판에 사용했다.
M-Tek 119는 부드러운 착용감과 활동성에 주안점을 맞춰 개발된 장갑이다. 손등 안전과 충격방지에 효과가 탁월한 소재로 손등 부위를 마감하고 M-Tek Cut5와 같이 손가락 바깥부분은 스판텍스 소재를 사용했다.
일광아이에스 관계자는 “우리는 안전장갑만 30여 년 넘게 연구ㆍ개발해오면서 엄격한 품질을 유지하고 첨단소재와 디자인을 용도에 맞도록 개발ㆍ공급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본에 충실한 기업으로서 품질과 기능성, 다양한 인증과정을 통해 검증된 제품만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무선테크윈, 구급대원 폭행피해 예방시스템
구급대원 폭행피해 시스템은 주취자 등의 폭행으로부터 무방비로 노출된 구급대원의 안전을 위해 개발됐다.
구급차는 운전석과 환자 이송 공간이 격벽으로 분리돼 있다. 이송 중에는 사이렌까지 울리기 때문에 환자 이송 공간에서 폭행 등의 사건이 발생해도 운전자는 이 사실을 파악하기 힘들다.
(주)무선테크윈(대표 이경감)이 개발한 구급대원 폭행피해 예방시스템은 ‘경고 방송’과 ‘비상벨 설비’로 구성되는데 환자 이송 공간에 주취자가 탑승하면 구급대원은 먼저 경고 방송 버튼을 눌러 주취자에게 경각심을 갖도록 한다. 이를 무시하고 주취자의 폭행 위협이 이어질 경우 비상벨을 눌러 운전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 폭행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무선테크윈은 구급대원 폭행피해 예방시스템 이외에도 소방공무원이 화재 등의 현장에서 사용하는 연기투시랜턴과 헬멧 랜턴 등을 소개했다.
지난해 특허출원을 받은 연기투시랜턴은 구형 제품에 비해 30%나 무게를 줄였고 발기도 광도 2만3천cd(950Lux)로 기존 제품에 비해 20%나 밝다.
소방용으로 특화된 헬멧 랜턴은 신형과 구형 소방헬멧 모두 장착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스위치는 랜턴 후면에 원터치 방식으로 설치됐고 위치 표시 기능의 램프도 스위치 안쪽에 삽입했다. 연무 상황을 대비한 황색 필터가 적용됐고 밝기모드도 최대, 중간, 최소, 점멸 등 네 가지로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하트헬스케어, 배낭형 전문 EMS O2 구급가방
하트헬스케어(주)(대표 김영일)는 병원, 소방, 국방부, 해양경찰청, 항공기 등에 EMS 전문 의료 장비를 납품하는 기초 구급장비ㆍ응급의료장비 전문 기업이다.
하트헬스케어가 납품하는 EMS O2 구급가방은 미국 Meret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지상뿐만 아니라 산악이나 항공에서 발생한 위급상황 시 호흡이 어려운 응급환자에게 신속하게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산소통과 각종 부품들을 휴대할 수 있다.
넓이 31cm, 높이 56cm, 폭 19cm 크기인 이 제품은 배낭형으로 어깨에 매고 다니거나 들고 다닐 수 있게 제작됐다. 가슴과 허리 부분에는 길이 조절이 가능한 조임벨트가 있어 사용자 몸에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물에 젖거나 쉽게 마모되지 않도록 제작된 바닥 부분은 2개의 긴 스틱 모양의 플라스틱 재질로 돼 있다. 특히 가방 측면에는 기도 확보ㆍ약품가방모듈 정품을 옵션으로 구매해 탈부착할 수도 있다.
가방 내부에는 2개의 고정끈이 있어 사용자가 급하게 뛸 경우에도 산소 용기가 흔들리지 않게 고정해 준다. 덮개 안쪽 부분은 밴드식 구조의 그물형태로 구성돼 필요한 소품 수납도 가능하다. 투명 재질의 별도 주머니가 있으며 천으로 한 번 더 입혀져 봉제한 해리 부분은 마감처리가 깨끗한 게 특징이다.
하트헬스케어 관계자는 “EMS O2 구급가방에 부착된 제조사 엠블럼은 빛 반사 재질을 사용해 야간작업 시 멀리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처리한 것”이라며 “A부터 Z까지 모든 구급장비를 다루는 하트헬스케어에서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생각하는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양행, 추가 손상 방지 ‘분리형 들것’
허리나 목, 골반 등을 다친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를 옮기는 과정에서 추가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응급ㆍ구급ㆍ시뮬레이터 장비를 전문으로 수입 판매하는 (주)남북양행(대표 이광우)은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이송할 수 있는 분리형 들것을 선보였다.
이 분리형 들것(Combi Carrier II, 미국 Hartwell 제조)은 무게 7.1kg 가변형 플라스틱의 폴리에틸렌 재질로 만들어져 가볍고 견고하게 제작됐다. 길이 186.7cm, 너비 41.9cm로 현재 상용되는 모든 구급차에 적재할 수 있다.
기존 일체형 들것과 다르게 사선 방향으로 분리가 가능한 이 제품은 양쪽으로 보드가 분리돼 누워있는 환자를 들어 올리지 않고도 제품 위에 얹혀 놓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들것은 양쪽 끝부분에 있는 걸쇠 레버를 이용해 원터치 방식으로 쉽게 분리ㆍ결합할 수 있다. 분리 시에는 보드 양면을 움켜잡은 채 첫 번째 걸쇠 레버를 당겨 위쪽 부분을 분리하고 아래쪽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분리하면 된다.
결합 시에는 ‘딸각’ 소리가 날 때까지 밀어 넣기만 하면 된다. 특히 보드 한쪽 부분을 결합했다면 반대쪽은 살짝 밀기만 해도 걸쇠 레버 부분이 바로 맞춰져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들것 가운데 부분이 척추 라인을 따라 오목하게 파여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환자의 하중이 척추나 경추, 상처 부위 등에 쏠리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이와 함께 이송 중 흔들림 방지를 위한 머리 고정대도 탈부착할 수 있다.
남북양행 관계자는 “분리형 들것은 환자의 척추를 보호하면서 이송하기 편리하도록 고안된 제품”이라며 “환자 머리 위치에 상관없이 위아래 같은 구조로 돼 있어 신속하고 편리하게 환자 이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높은 방염성능과 내열성 갖춘 PBI
방염섬유를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 PBI퍼포먼스 프로덕트(대표 윌리엄 러슨)는 세계 각지에서 사용되는 PBI 소재의 소방장비를 소개했다.
아라미드 계열의 PBI 섬유는 높은 방염성능과 내열성을 갖고 있다. 방화복용 PBI 원단은 플래시오버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탁월한 보호성능을 유지한다.
이 때문에 소방관의 인체 보호를 우선하는 전 세계 소방기관으로부터 선택받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등 수많은 국가에서 방화복의 겉감과 방화두건의 소재로 채택하고 있다는 게 PBI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 특수방화복이 도입되면서 PBI 섬유를 사용한 방화복 등의 장비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한컴산청과 하나산업이 소방용 특수방화복에 PBI 섬유를 사용하고 있다. 또 써미트코아퍼레이션과 한컴산청이 PBI 섬유를 사용하는 방화두건을 소방에 공급하고 있다.
경진인터내쇼날, 화재진압 로봇 시장 진출
중국 CITIC 그룹과 기술제휴를 맺고 국내에 화재진압용 로봇을 도입한 (주)경진인터내쇼날(대표 허윤)이 박람회 장에서 공개 시연회를 열었다.
CITIC 그룹은 중국공상은행 계열로 지난 1991년 로봇 사업부를 설립했다. 20여개의 특허와 200여개의 핵심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출연한 국가 로봇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로봇 제조기업이다.
시연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로봇은 110×65×129㎝ 크기로 무게는 약 250kg이다. 초당 2m로 움직이는 이 로봇의 견인력은 1900N에 달한다.
모든 종류의 소방차와 소화전, 소방용 펌프와 연결해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방폭 인증까지 취득을 완료한 상태다. 경진인터내쇼날 측에 따르면 이 로봇의 경사 등판 능력은 78%다. 약 38도의 슬로프를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펌프 작동 압력은 12bar다.
써반, 절단ㆍ전개ㆍ랩 기능 갖춘 배터리 유압장비
도시탐색구조장비부터 개인보호장비, 유해화학구조장비, 유압구조장비 등 첨단 구조장비를 공급하는 (주)써반(대표 반한성)은 배터리방식의 유압장비를 새롭게 선보였다.
철근 절단부터 전개, 램 기능까지 겸비한 배터리 유압장비 세트 ‘RPM18V KIT’는 경량으로 좁은 통로 등의 구조 작업 시 용이한 유압장비다. 직접 연결하거나 연장호스를 이용해 협소한 공간에서도 분리시켜 사용이 가능하다.
세트 결합 시 무게는 14.6kg로 4.5kg 무게의 유압펌프는 작동 모터에 18v DC와 리튬이온 배터리 5.0Ah를 사용한다. 유압절단기는 최대 32.1t의 전개력으로 중량은 10.1kg, 전개 거리는 505mm까지 가능하고 주로 중량물 작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KC인증을 획득한 이 유압장비의 구성품은 30분 사용 가능한 2개의 배터리와 충전기, 배터리 커버, 렌치, 유압오일, 2m 확장 호스, 전용가방, 한글사용설명서 등으로 구성된다. 권총 그립 스타일로 개발돼 손쉬운 컨트롤이 가능하고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써반은 전시회에서 배터리식 유압 콤비툴 ‘BC-300BL’과 휴대용 유압장비 세트인 ‘HRS-93DF’도 함께 선보였다.
코어알파인, 소방에 특화된 엑세스 로프
(주)코어알파인(대표 김상우)은 지난 2014년부터 구조와 산업 등의 작업에 특화된 베알 로프를 공급하고 있다.
코어알파인의 로프 중 소방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액세스 로프(10.5, 11mm)다. 이 로프에는 표피와 속심 사이에 특수한 접착제가 본딩된 유니코어 프로세스가 적용됐다.
이 기술은 극한 상황에서도 로프의 밀림을 줄여주고 표피가 찢어지거나 절단돼도 속심과 표피가 본딩된 상태로 남아 사용자가 표피 벗겨짐으로 인한 고립 우려가 없다.
일반적으로 구조 등의 작업에서 날카로운 모서리로 인해 표피가 마모되면 표피가 수 m 밀려 나간다. 이 문제가 로프 끝부분에서 발생하면 표피가 완전히 벗겨지게 돼 추락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코어알파인에 따르면 CE(Conformite Europeen) 인증을 획득한 액세스 로프는 3000~3400kg(daN)까지 하중을 견딜 수 있고 표피비율도 36%로 유연하다.
관리도 편리하다. 속심에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이 가능한 초소형 전자칩이 삽입돼 있다.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조일과 사용 시기, PPE 검사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컴퓨터로 관련 내용을 기록할 수도 있다.
코어알파인 관계자는 “액세스 로프를 비롯해 사용자의 안전과 효율을 높이는 로프를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며 “로프와 관련된 다양한 안전 장비도 앞으로는 소방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메디칼, 환자 체온 지키는 ‘응급보온담요’
현메디칼(주)(대표 임종범)가 선보인 특수 응급보온담요는 환자나 재난자 구조 시 체온 보존용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특수 단열재질과 4개의 핫팩을 안쪽에 붙일 수 있도록 고안돼 저체온 환자의 응급치료에 사용된다.
3개 층으로 된 특수 단열재질인 Reflexcell™을 사용해 탁월한 보온성을 제공한다. 공기를 가두는 셀과 사용자 몸에 붙도록 적용된 고무줄 그리고 인체 방출열을 반사시키기 위한 메탈 코팅은 보온성을 더해 준다.
기존 담요보다 가벼우면서도 포장 시 부피가 작아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다. 525g으로 핫팩 4개를 포함하더라도 2kg밖에 안 된다. 방수와 방풍 처리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중앙에 위치한 3개의 벨크로에는 어세스 포인트가 위치해 환자가 담요 안에있더라도 약 투여와 치료를 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중앙과 양 끝의 벨크로를 붙이고 위쪽과 아래쪽 끈을 조여 침낭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초록색과 은색, 오렌지 색상으로 공급되는 이 보온담요는 영국 Blizzard Survival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특별취재팀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19년 6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