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뇌졸중이 발병하기 쉽다. 그 이유는 환절기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자율신경계 이상을 초래해 혈관을 과도하게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파열돼 혈액이 뇌 조직을 압박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다.
조사에 의하면 봄철 환절기(3월부터 5월)에 발생하는 환자는 겨울철(12월부터 2월) 뇌졸중 환자 수보다 더 많거나 비슷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뇌졸중은 한국인 사망 원인으로 암에 이어 2번째를 차지하는 질환이지만 많은 사람이 발병 원인과 증상을 몰라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팔다리에 힘이 없어져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하고 다음날 신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이유로 구급대원들은 뇌졸중 관련으로 119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치료 시기(골든타임)를 놓친 상황을 보면 안타깝다고 한다. 뇌졸중은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이에 다음과 같은 전조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거나 119에 신고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요 증상은 ▲한쪽 팔ㆍ다리에 힘이 없어 걷지 못하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마비 증상을 보임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지며 얼굴 한쪽이 마비 증상을 보임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2개로 보임 ▲어지러움과 함께 걸을 때 비틀거림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심한 두통과 함께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 증상이 나타남 등이다.
이 중 한 가지 증상이라도 나타나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72%다. 모두 나타나면 뇌졸중 가능성이 85% 이상이므로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대부분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당뇨병 등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한번 발생한 뇌졸중은 재발률이 높고 후유 장애가 따르기 때문에 위험인자를 잘 관리해 미리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영광소방서 영광안전센터 소방장 염종민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