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이은석의 개ㆍ소ㆍ리] 명(明) 엔지니어링 호스 말이 기계 리뷰소방관이 직접 쓰는 개인적인 소방장비 리뷰소방장비를 사용하는 시기에 따라 분류하면 대응에 사용하는 장비 / 복구에 사용하는 장비로 나눌 수 있다.
그중 상대적으로 복구 장비들이 대응 장비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해 개발이 느리고 필요성 어필도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장비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1. 호스 정리 시간 단축 이거 하나만 있어도 호스 정리 시간이 확연히 단축된다. 필자가 실제로 시간을 비교해본 결과 40㎜ 호스 15벌, 65㎜ 호스 5벌로 총 20벌 정도를 한 번에 정리하는 데 10분 컷으로 끝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게 생각보다 대단한 퍼포먼스인 게 대부분의 센터에서 호스를 말려면 센터 후정이나 차고 앞처럼 옥외에서 해야 한다는 걸 고려했을 때 불쾌지수 100을 웃도는 습도에 땡볕이 작렬하는 여름이나 블리자드가 몰아치는 겨울에 20벌이 넘는 호스를 2~3명이 다 정리한다는 게 마냥 쉽기만 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센터 한 팀 인원이 5명이라고 했을 때 팀장님, 서무는 사무실 지키고 나머지 3명. 사회복무요원 있으면 4명)
주로 호스를 정리할 때 취하는 자세가 이삭줍기 포즈다. 많은 의사들이 척추 건강에 매우 안 좋다고 하는 바로 그 자세. 이 기계를 쓰면 앉아서 그냥 페달을 돌리면 되기 때문에 이런 자세로 허리를 혹사 시킬 이유가 없어진다.
사용 순서 ① 호스 거치대에 호스를 걸친다. ② 수 커플링을 끼우고 이탈 방지 걸이를 건다. ③ 손잡이를 돌려서 호스를 만다. ④ 다 말리면 분리용 손잡이를 조작해서 호스를 뺀다.
삼척동자도 바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시중에 있는 호스 말이 기계 중 거의 유일하게 두 겹 말이 호스 세팅이 가능하다. 관내에 골목길이나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센터에서는 두 겹 말이 호스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매우 쉽고 빠르게 세팅할 수 있다. 평소에 두 겹 말이 호스 여러 개 세팅하기가 참 성가셨던 직원들 입장에서는 대환영일 듯하다.
1. 프로토타입인지 의심되는 조악한 완성도 비주얼이 뭔가 만들다 만 것처럼 휑하고 조잡하다.
그리고 이탈 방지 걸이, 호스 사이즈 조정용 나사 등도 너무 동네 철물점에서 대충 만든 느낌이 난다...
경기 일산소방서_ 이은석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6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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