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한국화재보험협회와 소방방재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8회 소방안전봉사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양창원 소방관은 이 같은 각오를 전했다. 지난 1994년 소방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양창원 소방관은 “공무원인 큰 형의 영향으로 공직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행정직보다는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소방공무원의 길을 택하게 됐다”고 했다.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구조ㆍ구급활동을 펼쳐온 양창원 소방관은 지금까지 화재현장에만 150차례에 걸쳐 투입됐으며 교통사고와 가스폭발과 같은 각종 사고현장에도 450여 차례를 출동하는 등 400여명의 생명을 구하는데 공헌했다. 이처럼 수많은 재난현장을 누벼온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소방관이지만 지난 2006년 9월 제주시 노형동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현장은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제주시의 경우 다른 지역과는 달리 2006년 발생한 가스폭발현장과 같은 대형 재난사고가 잘 발생하지 않는 편”이라며 “그 당시 가스폭발이 발생하면서 건축자재와 유리창문 파편 등이 주변상가와 주택까지 날아가는 등 그 피해규모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양 소방관은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서 3일 밤낮을 지새웠다. 화재진압과 구조ㆍ구급활동, 그리고 피해에 따른 복구활동을 벌인 결과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구조자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가정에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재난현장에서의 활동 외의 행정업무에서도 탁월한 업무수행 능력을 보여온 양창원 소방관은 도서벽지 지역의 응급환자 이송 시 겪는 출동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목길 소방차를 고안하는데 기여하기도 했으며 지난 2006년에는 다목적 복식 사다리를 개발해 소방방재청장으로부터 최우수 소방장비 개발품 표창을 받는 등 소방장비 개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2007년부터는 홀몸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 가구와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하는 ‘119 사랑나눔행사’를 기획하고 이들을 위한 안전체험과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그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양창원 소방관은 이번에 수상한 소방안전봉사상에 대해 “가장 큰 상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다”며 “제주특별자치도 소방공무원을 대표해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동료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소방공무원으로서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양창원 소방관은 “소방관은 항상 국민에게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렴한 소방공무원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하나 기자 andante@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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