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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합격 수기] 경기소방 새내기 소방공무원- 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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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6/25 [10:17]

[소방합격 수기] 경기소방 새내기 소방공무원- 배지원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1/06/25 [10:17]

<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보도하고 있다. 2020년 경기소방 신규 소방공무원 ‘화재조사 및 소방특별조사’ 경채 시험에 합격해 현재 시흥소방서에 근무 중인 배지원 소방사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공무원 꿈 이렇게 이뤘어요!>

 

 

▲ 경기 시흥소방서에 근무하는 배지원 소방사  © 소방방재신문

1.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2020년 경기소방 ‘화재조사 및 소방특별조사’ 경채에 합격해 현재 경기 시흥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방사 배지원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2.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요?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고 싶었던 제게 소방공무원과 간호사는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대학 입시 때 소방공학과와 간호학과에 각각 지원했고 모두 합격했습니다.

 

어느 길로 갈까 고민하던 중 방재뿐 아니라 기계와 전기, 화학, 건축, 구급 등 여러 분야를 배울 수 있는 소방공학에 더 큰 매력을 느껴 소방관련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같은 과에 많은 선ㆍ후배가 소방공무원이 됐고 저도 학창 시절부터 꿈꿔왔기에 본격적으로 준비했습니다.
 
3. 필기시험은 언제, 어떻게 준비했나요(과목별 노하우 부탁드립니다)?
필기 과목 4개월, 체력시험 8개월 총 1년 준비했습니다. 필기 과목은 대학에서 미리 배우고 공부했기에 오래 준비하진 않았습니다.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 필기 공부를 하면서 헬스와 체력학원을 다녔습니다.


저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했습니다. 오프라인 학원 두 곳을 방문해 상담을 받았지만 학원비가 부담됐고 혹시나 몸이 아파 가지 못하는 상황도 염려됐습니다. 또한 수험생들과 친해져 자칫 어수선한 분위기가 생길지도 모른단 생각에 인터넷 강의로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국어>
기초를 탄탄히 다지며 공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법은 확실하게 암기하지 않으면 헷갈리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기본기를 쌓는 게 필요합니다. 유치하지만 노래나 초성으로 외우는 등 본인만의 암기법을 만드는 것도 도움 됩니다.


문학과 고전 작품은 공부가 아닌 책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많은 작품들을 자연스레 습득하게 돼 문제 풀 때 시간 단축에 유리합니다.

 

<생활영어>
저는 소방관련학과 특채 전형을 목표로 소방관계법규를 공부하다가 필기시험을 두 달여 앞두고 화재조사 및 소방특별조사 직렬로 변경해 영어 공부를 비교적 짧게 했습니다.


시험엔 화재나 구급 현장에 사용되는 전문적인 영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저는 이 부분을 간과한 채 시험에 응시해 많이 후회했습니다. 영어단어 중에서도 전문 용어를 많이 외우시고 다양한 문제집을 풀어보며 문법 이해력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소방학개론>
총 11개 파트로 나뉘어있고 각 항목에서 최소 1~3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도 놓쳐선 안 됩니다. 소방학개론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선 많이 보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봤습니다.


예를 들어 기초과학론의 수업을 들었으면 바로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했습니다. 책을 덮고 물질의 상태 변화를 혼자 적으면서 틀린 단어는 없는지, 모든 용어를 확실히 이해했는지 체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잠들기 전에 한 번 더 암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복습하는 시간이 많아 부담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인터넷 강의 1편을 복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입니다. 저는 일과 계획을 세울 때 인터넷 강의 직전과 직후, 자기 전 등 15분을 복습하는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반복해서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문제가 술술 풀리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4. 체력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원래 평소에 운동을 하는 편이 아니라서 기초체력이 부족했습니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 3개월 동안 헬스장을 다니며 운동을 몸에 익혔고 이후엔 8개월간 체력학원을 다녔습니다.


제 첫 체력 테스트 점수는 21점입니다. 많이 좌절했지만 꾸준한 운동과 연습으로 최종 체력시험에선 53점을 받아 합격했습니다.


저는 악력을 제외한 다른 종목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악력이 0점에 가까울 정도로 너무 약해 평소에 악력기로 운동을 많이 해 3점까지 올렸습니다. 운동은 꾸준히 또 장기적으로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상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 운동 전후로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빠뜨리지 않고 했습니다.

 

5.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은 무엇인가요?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모의고사에 모르는 문제가 나오거나 어이없는 실수로 낮은 점수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주변 친구들과 제 상황을 비교하면서 우울하기도 또 비참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밖에서 산책을 하거나 간식을 사 먹는 등 소소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특별한 일이 아닌 작은 행복들이 모여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는 걸 시험 준비하며 깨달았습니다.

 

6.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저는 대학 시절 어린이들을 위한 소방 교육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내용을 위주로 면접을 준비했고 전공과 직무에 관련된 지식을 공부하며 막힘 없는 답변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 등 기초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위해 마인드맵을 그리고 키워드를 꼽아 준비했습니다. 특히 실무와 연결되는 경험이나 소방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다듬으며 긴 문장들을 입에 익혔습니다.
 
7.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같이 면접보는 지원자 중 상당수가 청심환을 먹으며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저는 ‘준비한 내용을 잘 말하고 당황하지 않으면 될 텐데 왜 굳이 청심환을 먹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면접관들을 대면해 많은 질문을 받게 되니 목소리가 염소처럼 떨렸습니다. 생각 보다 떨리지만 그래도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응하시길 바랍니다.
 
8. 소방공무원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내가 합격한다는 100% 보장이 없으니 불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특히 기대에 가득 찬 부모님을 마주할 때마다 혹시나 불합격해 실망감을 드리진 않을까란 생각이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그러나 이 감정은 오히려 공부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제가 최종합격 한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수험생분들도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이러한 생각을 공부에 더 집중하는 데 발휘하시면 좋겠습니다.

 

9.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강인한 체력과 전문적인 지식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체력이 강한 사람이라도, 아무리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진심으로 국민을 대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에 대한 소신을 갖고 사명감 있게 근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소방공무원을 준비하기 전에 소방공무원이 하는 주요 업무와 일과를 먼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나 책 등 소방공무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본다면 자극받아 시험 준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겁니다.

 

11.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대부분은 아마 소방공무원을 준비하시는 수험생일 거라 생각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믿는다면 곧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수험 생활을 하는 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안전!

 

<FPN/소방방재신문>은 수험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 메일 : parkjh@fpn119.co.kr

 

정리 : 박준호 기자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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