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터뷰] 한국 찾은 러시아 비상사태부 소속 소방용품 검정관

“품질과 가격경쟁력 갖추면 러시아 진출 얼마든지 가능해”

광고
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12/10/25 [12:21]

[인터뷰] 한국 찾은 러시아 비상사태부 소속 소방용품 검정관

“품질과 가격경쟁력 갖추면 러시아 진출 얼마든지 가능해”

최영 기자 | 입력 : 2012/10/25 [12:21]
러시아 비상사태부에서 소방용품의 검정 및 심사를 맡고 있는 두 명의 연구원이 지난 8일 한국을 찾았다. 러시아 소방시장에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의 심사를 위해서였다.

러시아에 소방용품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심사를 필수적으로 거쳐야만 한다고 한다. 러시아 연방법에서 규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제품만이 상용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의 절차가 바로 제품 심사와 생산 공정의 평가다. 이번에 총 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에 온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러시아에 소방용품을 유통시키기 전 거치게 되는 하나의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들 설명에 따르면 러시아의 소방용품 인증제도는 과거 1990년대부터 점차적으로 발전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0년도에는 전문 소방아카데미를 설립해 지금까지 전담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을 찾은 알레스코브 알렉산더 연구원과 안드레이 쉘피노브 연구원은 소방아카데미에서 소방관련 시스템의 연구개발을 비롯해 사용방법과 사양, 정보 등을 교육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소방용품의 생산 공정과 제품 심사도 그들이 맡고 있는 임무 중 하나다.

지난 10일 여의도에서 만난 이들로부터 러시아 소방산업에 관한 궁금한 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들은 “러시아의 소방시장은 독점적인 지위가 형성되지 않고 자국의 생산품과 외국의 생산품이 공존하고 있다”며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갖춰진다면 얼마든지 진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소방용품에 대해서도 긍정적 인식을 컸다. 그들은 이미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품질과 가격면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다음은 한국을 찾은 알렉산더 및 쉘피노브 연구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안드레이 쉘피노브 연구원
■ 러시아 소방용품 시장의 규모가 궁금하다.

러시아는 안전분야에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대통령께서 소방안전분야를 최우선 분야로 규정하면서 차츰차츰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통령 정부령을 통해 소방안전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라는 조치도 내려졌다.

우리는 시장에 대한 분석을 하기 보다는 화재와 관련된 현상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이 주 임무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장 분석 통계를 말하기엔 부담스럽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상용화가 이뤄지는 관련 용품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 러시아의 화재 발생율과 현상은 어떠한가?

러시아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주택이나 아파트 등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조리 기구나 가전제품의 사용을 잘못하는 경우 등 대부분 인위적인 요인으로 나타나는 화재들이다.

최근들어 러시아에서 큰 규모의 산불들이 많이 발생했는데 자연에서 미치는 영향과 이상기온적 현상이 주원인이었다. 또 비양심적인 사람과 사업자들의 올바르지 못한 행태로 인해 발생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지역적으로 러시아 영토가 워낙에 크다 보니 각 지역마다 화재의 양상과 특색이 달라 편차가 큰 것이 현실이다.

■ 러시아의 소방용품 시장은 자국 생산제품과 외국 제품을 비교할 때 차지하는 비중은 어떠한가.

러시아 시장에는 자국 제품도 많고 외국 제품도 많다.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해외로부터 들어오면서 자체적인 품질연구 또한 많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러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어떠한 회사가 독점적 지위를 점하지 않고 있다. 명확하게 시장의 원리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다시 말해 수요자가 원하는 것에 달려 있다는 얘기로 품질과 가격이 우선이다. 어느 나라 제품을 선호하는 것 역시 없고 수요자인 개인이 선택하는 사안이라고 보면 된다.

■ 러시아 검정관의 임무를 수행하는 입장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소방 시스템을 비교해 보면?

유럽의 설비 공정은 대부분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구성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수작업이 아직까지 많은 실정이고 조립과정을 자동화로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한국의 모든 기업을 둘러본 것은 아니지만 한구 또한 수작업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 유럽과 비교했을 때 많이 떨어진다는 것인가.
▲  알레스 코브 알렉산더 연구원


제품의 품질이 아니고 생산공정에 대한 이야기다. 질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를 내리기엔 이른 것 같다. 외관상 볼 때 괜찮은 제품이 많고 이미 실험을 거친 상품은 품질을 확인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 상용화된 제품의 유지보수가 이뤄져 봐야 알 것 같다. 현재 러시아에는 한국의 경보시스템이 들어와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방송을 해주는 설비이다.

품질도 우수하고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유럽제품과 견주어 손색없이 많은 사용이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한국 제품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이다.

■ 한국에서 러시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에 방문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얼마전에도 허가를 발급한 경험이 있다. 한국 회사들이 러시아 말고도 외국에 협력하고 진출을 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ISO9000의 허가를 받은 기업이라면 어렵지 않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한국 소방제품이 러시아 시장에 실질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러시아의 품목이 별도로 있는가.

러시아에는 법 테두리안에서 건물 몇 개에 몇 개의 소화기를 설치하라는 식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 종합적으로 한 건물이나 장소에 대해 중심적인 규제가 이루어진다.
 
때문에 특정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없다. 다만 러시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격 경쟁력이 갖춰져야 하고 우수한 품질은 당연히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두가지가 확보되었을 경우에는 충분히 러시아 시장의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 한국 소방산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실제로 한국 방문은 두 번째다. 업무상 일정이 빠듯하게 짜여지는 바람에 한국의 소방시설과 소방에 대해 알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하지만 머물고 있는 호텔의 소방시설을 둘러보았는데 러시아와 비슷하게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았다.

이러한 것을 볼 때 러시아와 공통된 시각으로 소방안전에 대해 생각하는 것 같아 기뻣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의 소방서나 관련 기관들을 둘러보지 못한 점이다. 소방공무원과 기술적 부분을 담당하는 기관들을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다. 한국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긍정적 인식으로 많은 관심과 협조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광고
[기획-러닝메이트/KFSI]
[기획-러닝메이트/KFSI] 고객 요구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고객관리과’
1/5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