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 구조장비 입찰비리 의혹 논란소사공노 “1억원 가량 장비를 2억7천만원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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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이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소방본부의 구조장비 입찰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 제공 |
[FPN 최누리 기자] = 충남소방본부가 장비구매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등 입찰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일권, 이하 소사공노)은 지난달 2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청장과 충남소방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소사공노에 따르면 소방청은 전국 시ㆍ도 소방본부에서 2명씩 차출해 지난 9~10월 충남소방을 대상으로 정부합동 감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억원 가량의 수중원격 조종로봇(ROV)을 2억7천만원에 구매한 사실이 알려졌다.
소사공노는 “소방장비 규격서는 소방 주무부서에서 작성해야 하지만 납품업체가 대신 작성해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규격심의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았음에도 허위 공문을 작성해 실제로 심의를 진행한 것처럼 꾸며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방청과 충남소방은 종합감사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이 문제를 무마시키려 했다”면서 “특정감사를 소방청이 아닌 감사원 등 제3의 기관에서 진행하고 장비 관련 구매 내역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소방은 소사공노 주장에 아직 정부 종합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소방청이 정부 종합감사를 바탕으로 특정감사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충남소방 관계자는 “해당 장비는 2억7천만원이 아닌 2억3천만원에 구매했고 부산은 같은 사양의 장비를 우리보다 비싸게 구매했다”며 “국내에서 1억원에 구매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납품업체가 대신 규격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3곳이었다”며 “규격서를 특정 업체가 직접 작성하거나 감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2018년 3월 13일 장비 시연회를 진행한 뒤 이날 바로 소방장비 규격심의위원회를 진행했는데 이 부분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을 순 있다”며 “소방청에서 이달 6일부터 일주일간 특정감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