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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물의 자동화재탐지설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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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방안전원 대구경북지부 국장 백인영 | 기사입력 2022/08/03 [17:20]

[기고] 건물의 자동화재탐지설비 이해

한국소방안전원 대구경북지부 국장 백인영 | 입력 : 2022/08/03 [17:20]

▲ 한국소방안전원 대구경북지부 국장 백인영

건물에 설치된 소방시설 중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보통 소화기나 스프링클러 등을 생각하겠지만 필자는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동화재탐지설비(이하 자탐설비)는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경보설비다.

 

자탐설비는 소방법령에서 건물 연면적이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설비이므로 건물에 입주해 생활하는 입주자는 자탐설비의 종류와 기본적인 구성요소, 동작, 관리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자탐설비는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음향, 불빛 등으로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줘 초기에 피난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들이다. 우리가 평소 들어왔던 화재감지기, 발신기, 수신기, 이에 부속된 음향장치와 시각경보장치를 말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작동하는 게 화재감지기다. 화재감지기는 연기감지기와 열감지기로 구분되며 구획된 모든 실과 복도에 설치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감지기가 먼저 작동하고 화재가 진행되면서 열감지기도 작동한다.

 

이후 경비실이나 관리실에 설치된 수신기에 화재감지 신호가 통보돼 수신기에 내장된 주경종과 발신기에 부착된 지구경종에서 강한 소리로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린다.

 

따라서 천장에 설치된 감지기 주변에는 화재 시 감지가 잘되도록 평소 장애물 등을 배치하지 않아야 한다. 또 화재 신호를 받아들이는 수신기는 사람이 항상 거주하는 실내에 설치하되, 사람이 조작하기 쉬운 높이인 0.8~1.5m 사이에 설치한다. 수신기 주변에는 조작을 방해하는 물건이 있어선 안 된다.

  

다음은 발신기에 대해 알아보자. 발신기는 화재를 인지한 사람이 직접 누름벨을 눌러서 화재를 알리는 수동식 설비다. 발신기는 층마다 1개씩 설치하며 1개 층이 매우 넓으면 2개 이상 설치하기도 한다.

 

발신기를 누르면 해당발신기에서 강한 경종소리가 울려(이를 지구경종이라고 한다) 주변 사람을 대피시킬 수 있다. 누름신호가 수신기에도 동시에 전달돼 주경종을 울리도록 하면서 화재 발생 사실을 신속히 알려주는 설비다.

 

수신기의 누름벨은 각종 오동작, 호기심 작동 등을 막기 위해 얇은 유리나 프라스틱판으로 보호되고 있다. 화재 시 여기를 강하게 누르면 보호판이 깨어지면서 누름벨이 작동되는 거다. 발신기 설치 높이는 수신기와 동일하며 주변에 조작을 방해하는 물건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음향장치와 시각경보장치는 감지기, 수신기, 발신기 등과 같은 자탐설비에 부속되는 설비다. 음향장치는 앞에서 언급한 주경종과 지구경종을 말한다. 주경종은 건물당 수신기 내에 1개만 설치돼 있고 지구경종은 보통 발신기가 설치되는 층마다 설치된다고 보면 된다.

 

시각경보장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설비다. 복도, 통로, 객실, 거실 등에 설치하며 일반 공연장, 집회장, 관람장 등에도 설치된다. 또 바닥으로부터 2~2.5m 사이의 높은 위치에 설치해 화재 시 강한 불빛으로 청각장애인의 피난을 돕는다.

 

지금까지 자탐설비의 종류와 작동원리 등을 간략하게 살펴봤다. 자탐설비는 건물에서 신경과 같은 존재다. 건물 관리자는 평소 이런 신경망이 잘 작동되도록 유지관리해야 한다. 입주자는 자탐설비의 개략적인 원리와 작동 방법을 꼭 알고 있어야 한다.

 

화재는 예고없이 찾아오므로 우리는 항상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이런 대비 태세는 평소 충분한 설비 이해와 훈련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걸 명심하고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한국소방안전원 대구경북지부 국장 백인영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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