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구급차 출산 97건… 특별구급대, 임산부 의료 사각지대 해소한다2019년부터 소방서별 특별구급대 1~2개 대 운영 중
특히 이 중 고열 증세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확진된 임산부는 전체의 약 23%(17건)를 차지했다. 이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출동한 119구급대의 현장 출발부터 병원 도착까지의 평균 시간은 1시간 43분 정도인 거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분만을 앞둔 임산부들이 더욱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중증 응급환자와 임산부를 전담하는 특별구급대를 편성해 상황 발생 시 우선 출동시키고 있다. 특별구급대는 현재 소방서별로 1~2개 대를 운영 중이다.
지난 2월 광주 북구에선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 치료 중이던 38주 차 임산부가 갑자기 진통을 느껴 119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임산부를 근처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려 했다. 하지만 격리실 부재 등으로 바로 이송할 수 없었다.
임산부가 2분 이내의 진통 간격을 보이자 분만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특별구급대는 침착하게 준비해 남자아이를 무사히 분만했다. 이에 산모는 “절박하고 긴급한 순간에 119구급대원의 도움으로 순산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모든 특별구급대와 119구급대엔 1급 응급구조사, 간호사 등 전문 구급대원이 탑승한다. 전문 구급대원들은 분만 세트 등을 활용해 산모 쇼크 응급처치, 신생아 체온 유지 등 각종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이일 119대응국장은 “코로나19 확진ㆍ의심 임산부나 농어촌 지역 등 분만 의료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들은 병원에 신속하게 가는 게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러한 임산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특별구급대를 확대ㆍ운영하고 전문교육을 강화하는 등 119구급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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