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으로 일하다 보면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많다.
그중 저혈당으로 인한 의식없음 신고가 종종 있다. 저혈당증은 당뇨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저혈당은 말 그대로 혈당이 정상보다 낮은 상태로 뇌 기능과 직결되기 때문에 무서운 증상이다.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로 일하는데 저혈당이 오면 뇌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는 것처럼 문제가 생긴다.
정상인은 혈당이 공복의 경우 60~120㎎/dl, 식사 2시간 후 140㎎/dl 이하로 유지된다. 혈당이 50㎎/dl 이하로 떨어질 때를 저혈당증이라고 하는데 당뇨인은 혈당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저혈당증에 빠지기 쉽다.
사람마다 증상과 나타나는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50㎎/dl 미만이어도 증상이 없을 수 있고 50㎎/dl 이상이어도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저혈당증의 흔한 원인은 당뇨약이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사람이 평소보다 식사량이 적은 경우, 활동량이 과할 경우, 실수로 당뇨약이나 인슐린을 과량으로 투여할 경우 등이다.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기운 없음, 식은땀, 현기증, 불안감, 공복감, 두통 피로감 등 발생하고 경련이나 발작이 지속돼 쇼크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그렇기에 의식을 잃기 전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아래와 같은 4가지 단계를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첫째, 혈당을 측정한다. 둘재, 혈당이 60~70㎎/dl 이하일 경우 당질을 함유한 음식을 섭취한다. 셋째, 주변의 안전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넷째, 다시 혈당을 측정해보고 저혈당의 원인을 점검한다.
당뇨병을 치료하다 보면 누구나 저혈당에 빠질 수 있다. 저혈당을 겪고 나서 왜 저혈당이 생겼는지 확인하고 다시 저혈당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우선이다.
당뇨인은 저혈당을 대비해 당이 함유된 사탕이나 음료수를 갖고 다녀야 한다. 의식이 혼미하거나 없는 경우 음식을 먹이면 기도에 음식물이 들어가 심정지가 올 수도 있다. 따라서 가족들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이지 말고 응급실로 이송해 포도당 수액을 공급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미추홀소방서 관교119안전센터 소방교 박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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