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보도하고 있다. 2021년 경기소방 공개채용 시험에 합격해 현재 용인소방서에 근무하는 정태호 소방사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공무원 꿈 이렇게 이뤘어요!>
1.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 경기소방 공개채용 시험에 합격해 현재 용인소방서 수지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방사 정태호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2.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앞으로 30년 동안 일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그 일이 번역이라고 생각해 영어통번역학과에 진학해 번역가를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우연히 시청한 TV 프로그램 ‘잡스’에서 소방공무원분들의 인터뷰를 보게 됐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성촌 소방경님의 이야기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성촌 소방경님처럼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소방공무원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3. 소방공무원 시험공부 기간은 얼마나 되셨나요? 필기시험은 약 110일 정도 공부했습니다. 저는 독서실에서 인터넷 강의로 독학했습니다.
4.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과목별로 나만의 노하우를 설명해주세요. 저는 공부한 110일 중 약 60일 정도는 개념을 익히고 나머지 기간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모든 과목을 하루에 조금씩 공부했으며 그날의 할당량을 채우면 운동을 하거나 쉬었습니다.
독서실엔 8시간 정도 있었지만 하루 평균 순수 공부 시간은 약 6시간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엔 큰 계획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만 공부하면 반드시 합격할 거로 생각했기 때문에 조급하진 않았습니다.
<국어> 다른 분처럼 문법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처럼 암기가 필요한 과목은 최대한 노출 빈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헷갈리는 문법 표현을 따로 소책자로 정리해 독서실 가는 시간이나 유산소 운동 중에 계속해서 읽었습니다.
<영어>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단 유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감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BBC 기사 한 편을 읽고 모르는 단어만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같이 소방을 준비하는 친구에게 영어를 알려주고 시간을 측정하며 모의고사를 함께 풀었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암기보다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암기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소방 한국사는 스토리만 잘 챙겨 시험장에 가도 90점은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방학개론> 소방학개론은 가장 생소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개념을 익히는 데 가장 주안점을 뒀습니다. 무턱대고 기출 문제를 풀기보단 개념을 탄탄하게 쌓고 그 개념을 토대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방관계법규> 소방관계법규는 많이 읽는 게 정도(正道)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강의로 1회독을 한 이후엔 기출을 풀면서도 매일 기본서를 읽었습니다.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새로운 책을 읽었습니다. 기본서만 5권 정도 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5. 체력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독서실 가기 전 아침에 꼭 운동을 했고 자기 전엔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실전처럼 왕복오래달리기를 했습니다. 왕복오래달리기는 노력만 하면 누구든 만점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1월 1일에는 32개를 뛰고 쓰러졌지만 시험에선 만점을 받았습니다. 왕복오래달리기뿐 아니라 체력시험 준비는 미리미리 해야 합니다. 필기시험이 끝나고 체력시험을 준비하면 늦다고 생각합니다.
6.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면? 일요일 오후를 휴식일로 정해 공부를 일찍 마치고 꼭 쉬었습니다. 친구를 만나거나 영화를 보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리프레시된 상태로 월요일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7.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면접시험은 체력학원에서 만난 동기들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당시의 이슈와 소방 관련 문제들을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멀한 방식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8.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화재 현장에 진입했는데 할머니와 여자아이 중 한 명만 구할 수 있다면 누구를 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처럼 면접질문엔 정답이 없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럴 땐 근거를 들며 답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9. 소방공무원 준비 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 가장 힘들었던 건 외로움과 불안감이었습니다. 매일매일 홀로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게 가장 힘들지만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로움과 불안감에 익숙해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 수험 기간 동안 흔들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건강한 몸과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몸은 현장에서 안전하게 활동하기 위한 기본사항입니다. 또 지역에 따라 안 좋은 환경의 현장에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현장을 다녀와도 금세 회복할 수 있는 건강한 마음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1.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필기시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체력 준비 자체를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체력시험뿐 아니라 소방학교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활동하기 위해선 체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단순히 체력시험에 붙기 위해서가 아닌, 본인이 생각하는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체력향상에 힘쓰길 당부드립니다.
12. 기타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수험기간 중에 <FPN/소방방재신문>을 자주 읽었습니다. 제 글이 수험생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현장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수험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 메일 : parkjh@fpn119.co.kr
정리 :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