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자타공인 No. 1, 국내 최고의 방열복 전문기업 ‘(주)성광테크’‘한 우물만 판다’, 방열복 관련 국내 최다 인증 기록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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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투자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방열복 전문 제조사로 성장한 기업이 있다. 바로 (주)성광테크다.
방열복은 고온의 복사열을 방출하는 화점에 사람이 근접할 수 있도록 몸을 보해주는 내열 피복이다. 화재 등의 재난 현장이나 고온의 소재를 다루는 산업 현장 등에서 주로 사용한다.
지난 2006년 문을 연 성광테크. 지금까지 고객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SAFETY FIRST’를 기업 가치로 ‘방열복’ 한 우물만을 파고 있다. 그 결과 산업용 방열복의 인증만 90여 개에 달한다.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최근엔 소방용과 선박용에 대한 인증까지 완료하면서 산업용과 소방용, 선박용 방열복을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 됐다.
방열복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작업환경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반드시 만들어 내고야 마는 성광테크. <FPN/119플러스>가 직접 방문해 기업의 현재와 미래 계획을 들어봤다.
성광테크는 어떤 기업인가.
방열복은 크게 산업용과 소방용, 선박용 등으로 나뉜다. 성광테크는 세 종류의 방열복 인증은 물론 국내에서 모든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유일한 기업이다.
디자인 기업 부설 연구소를 통해 벤처기업(혁신성장유형) 확인과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 ISO 9001ㆍ14001을 획득했다. 안전과 관련된 상품개발이나 정부 과제도 병행하면서 다양한 현장에 적합한 방열복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CE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과도 B2B 판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자타공인 ‘No. 1’ 평가를 받고 있다. 비결이 궁금하다.
방열복의 경우 외국에서 원단을 수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수 코팅까지 해야 해서 제작이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장에 따라 강도와 두께 등 고객 요구는 천차만별이다.
이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기술력이 뒷받침돼서다. 타사와 달리 원단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상급의 방열복 원단만 해도 일곱 가지나 된다.
현장 요구에 따라 패턴을 설계하고 다시 봉제하는 과정 역시 모두 직접 소화해낸다. 말 그대로 맞춤형 제품을 생산ㆍ공급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대한민국 안전대상에서 한국소방기술원장상을 수상한 소방용 방열복도 이런 과정을 거치며 탄생했다. 원단은 원사(실)를 편직해 만드는데 이 과정에선 프랑스 OTEGO 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FIRESHILED라는 새로운 원단을 개발했다.
Aramid와 Nylon이 결합된 FIRESHILED는 현재 복사열차단성능은 물론 열방호성능과 착용성까지 갖춘 최적의 방열복 소재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방열복은 국내 최초로 국제 시험 표준인 ISO 13506-2에서 요구하는 8초 화염 시험을 통과하기도 했다. 이 시험은 방열복을 착용한 마네킹 전신에 화염을 8초간 분사한 뒤 열에너지를 측정해 실제 발생하는 화상 정도를 예측한 후 성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현장에 공급된 방열복의 평가는 어떤가.
산업용 방열복은 고열 현장에 근무하는 근로자 개개인에게 필수로 지급돼야 하는 장비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아직 방열복이 아닌 방염복을 지급하고 있다. 이로 인한 산재 사고는 빈번히 발생하고 그제야 현장 진단을 통해 방열복 구매에 나서는 게 산업 현장의 실태다.
기업마다 방열복의 사용 환경 역시 제각각이다. 현장 실사를 통해 해당 작업장에 필요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요구에 맞춰 적합한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는 게 바로 방열복 제조사의 역할이다.
실제로 자사 방열복을 공급받아 사용하는 곳에선 단 한 건의 산재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우리 방열복을 찾는다.
소방용 방열복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관련 법률에 따라 일부 장소와 소방화학차에만 비치되고 있다. 선진국에선 근접 화재 시 고온의 복사열로부터 현장 대원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장비로 사용된다. 하지만 국내에선 소방관들의 사용 빈도는 미미한 수준이다.
소방화학차의 경우 행정안전부령에 따라 차량 1대당 3세트의 방열복이 비치돼 있다. 사실 방열복은 소재 특성상 방화복보다 두껍고 불편하다. 소방관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곧 제품의 품질로 이어진다. 기술력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2018년 연구개발 부서를 새롭게 개설한 이후 매년 매출액의 8%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다. 특히 복사열 보호 성능과 착용감 개선을 위해 선진 외국의 다양한 평가 방법을 도입해 원단과 패턴을 연구 중이다. 검인증 기관과 동일한 수준의 시험설비까지 갖춘 상태다.
이런 노력을 통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주최하는 ‘방호장치ㆍ보호구 품질대상 품평회’에서 2017년(최우수상)과 2018년(우수상), 2년 연속으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고 2022년에는 소방용 방열복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안전대상에서 한국소방기술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기술에 대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기술혁신형중소기업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산업화 등으로 특수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이 늘고 대응 장비도 달라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가장 큰 변화는 재난 현장이 점차 대형화되고 복잡해진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파트를 비롯해 고층건축물이 우후죽순 늘고 있다. 이는 화재의 위험성 역시 커진다는 걸 의미한다. 대피용 보호복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기도 하다.
대피용 보호복이 상용화되려면 우선 관련 법령부터 제ㆍ개정해야 한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피용 보호복 같은 제품 개발을 위해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마케팅이나 개발 전략 등이 있다면.
화재 등의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이 착용하는 방화복을 대용할 수 있는 방열복을 개발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방열복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원재료의 혼합 방식과 직물과의 코팅 조건 등을 여러 관점에서 시도해볼 계획이다. 또 소통을 통해 현장 대원의 의견도 최대한 수렴할 예정이다.
“방열복 제조는 단순 봉제업이 아니다.
굉장히 섬세하고 까다로운 분야다”
인터뷰 강빈 성광테크 총괄 본부장
성광테크는 현재 2세 경영체제로 전환 중이다. 올해로 입사 14년 차인 강빈 본부장은 정형심 성광테크 대표의 아들로 현재 성광테크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단순히 대표의 아들로 직에 오른 인물이 아니다. 업계에선 그를 방열복에 미친 사나이로 부른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방열복의 성능을 높일 방법이 있다면 국내외를 마다하지 않고 가장 먼저 그곳으로 뛰어간다.
그가 일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산업 현장에서 안전에 대한 문제는 지금처럼 수준이 높지 않았다. 방열복 역시 단순히 고열을 막아주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입사 후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납품이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현장의 작업자들에게 방열복에 대한 장단점을 직접 들을 수 있었는데 당시의 경험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방열복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을 땐 충격적이었습니다. 방열복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국내 제품의 품질이 엉망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방열복에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마음먹기 시작한 것도 아마 그때쯤일 겁니다”
성능을 높이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방열복을 개발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을 가진 그는 방열복을 사용하는 전국의 현장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작업자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총괄 부서로 자리를 옮긴 후엔 외국 제품을 직접 구입해 분석하고 현장 작업자의 의견을 반영한 원단 개발과 패턴 설계에 주력했다. 그렇게 하나둘 개발과정을 거치면서 지금껏 만들어 낸 방열복만 해도 90여 개를 넘어섰다.
이 같은 노력은 매출로 이어졌다. 늘 뒷전이던 성광테크의 방열복을 찾는 현장이 점차 늘기 시작한 거다. 지금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현장에 납품할 정도로 기업 규모가 커졌다.
“본부장직을 맡으면서 ‘작업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그런 기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행히도 모든 임직원이 저와 뜻을 같이해 ‘사람을 구하는 옷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업무에 임해줬습니다.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안주하지 않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방열복은 보호복의 정점에 있는 제품이다. 특수한 현장에서만 사용하다 보니 그만큼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방열복을 방염복이나 방화복처럼 손쉽게 접근해 착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하겠다는 게 강 본부장의 포부다.
“방열복은 보호 효과가 가장 뛰어나지만 착용성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방염복이나 방화복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입니다. 대중화를 위해선 착용감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원이 존재하는 현장 어디에서나 작업자들이 손쉽게 방열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습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3년 5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