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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소화수조 시장의 새바람, 모리스앤코(주)

이중 검수 체계 통해 품질 높이고 24시간 민원 대응으로 고객 신뢰 강화
특수 스펀지에 ABS 소재로 화재진압 효율성ㆍ내구성 높인 ‘파이어탱크’
정태봉 대표 “연구개발 통해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 꾸준히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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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5/02/06 [10:00]

[COMPANY+] 소화수조 시장의 새바람, 모리스앤코(주)

이중 검수 체계 통해 품질 높이고 24시간 민원 대응으로 고객 신뢰 강화
특수 스펀지에 ABS 소재로 화재진압 효율성ㆍ내구성 높인 ‘파이어탱크’
정태봉 대표 “연구개발 통해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 꾸준히 선보이겠다”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5/02/06 [10:00]

#2024년 12월 29일 오전 6시 53분께 경기 구리시 제1순환고속도로 일산 방향 구리휴게소에서 주차된 기아 EV9 전기차에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인력 53명과 장비 2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배터리 열폭주를 잡기 위해 소방은 신속히 상방 주수관창을 활용해 화염을 진정시키고 이동식 소화수조를 설치한 뒤 배터리를 냉각시켰다. 불은 신고 접수 4시간 11분 만인 오전 11시 12분께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19~’23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157건이다. 2019년 7건에 불과하던 전기차 화재가 2020년 11, 2021년 24, 2022년 43, 2023년 72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7월까진 32건이 발생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엔진이 아닌 전기모터를 이용해 구동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방 분야에는 고민이 늘고 있다. 화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전기차 화재는 대부분 배터리에서 시작된다. 열ㆍ전기ㆍ기계적 요인으로 배터리가 충격을 받을 경우 열폭주 현상이 나타나는데 일반적인 진압 방식으로는 불을 잡기 어렵다.

 

소방은 질식소화덮개와 이동식 소화수조를 이용해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고 있다. 차량에 물을 뿌린 뒤 불길이 주변으로 퍼지지 않도록 질식소화덮개를 덮고 이동식 소화수조를 설치해 배터리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특히 이동식 소화수조의 경우 배터리 냉각은 물론 열폭주로 인한 재발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재 대응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동식 소화수조는 소방뿐 아니라 다양한 현장에서도 활용된다. 최근엔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방식의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기업이 바로 모리스앤코(주)(대표 정태봉)다.

 

 

<119플러스>가 품질은 물론 간편한 설치와 보관이 가능한 제품으로 이동식 소화수조 시장에 등장한 모리스앤코의 정태봉 대표를 만났다.

 

모리스앤코는 어떤 기업인가.

친환경 제품과 안전용품 등을 제조ㆍ개발하는 기업이다. 사업은 2015년부터 시작했다. 이전에는 안경테와 미용 재료 등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일을 했다. 

 

무역업의 경우 초기 비용이 적고 직접 발로 뛰면 보상이 뒤따르는 분야다. 하지만 제품을 직접 만들지 않다 보니 생산업체의 입김에 휘둘릴 때가 많았다. 더욱이 급변하는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거나 이윤을 남기기 어려웠다. 

 

유통만으로는 기업 성장에 한계를 느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시점에 우연히 일본의 한 전시회에서 우산 물기 제거기를 발견했다. 

 

이 제품을 본 순간 불현듯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곧바로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이렇게 탄생한 우산 빗물 제거기는 지금도 관공서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 공급되고 있다. 

 

생산시설을 갖추고 난 이후부터는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발굴ㆍ개발하는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이동식 소화수조 역시 이런 과정에서 탄생한 제품이다.

 

모리스앤코 기술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100% 국내 생산이다. 품질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자신 있다. 품질관리는 1ㆍ2차로 나눠 진행한다.

 

측정기기를 통해 스크래치나 수평 등 제품의 이상 유무를 먼저 확인하고 전문 인원이 추가로 살펴보는 검수 체계를 통해 늘 고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품질관리를 위해 국제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고객 대응을 위해선 24시간 현장대응팀을 운영 중이다. 제품 하자가 접수되면 대응팀이 현장으로 출동해 최대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한다. 고객 과실이더라도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구매일 기준 1년 동안 무상으로 A/S를 해주고 있다.

 

 

 

이동식 소화수조 ‘파이어탱크’에 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파이어탱크는 사용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립식으로 고안된 소화수조다. 롯데케미칼의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소재를 사용해 깨지거나 파손 우려가 없다. 

 

특히 제품 밑에는 EPDM 방수스펀지를 적용했다. 이 스펀지는 일반 스펀지와 달리 구멍이 적고 밀도가 높다. 밀도가 낮은 스펀지를 사용할 경우 바닥과의 밀착력이 떨어져 물을 지속해서 채워야 하는데 이 제품은 그런 불편함을 해소했다.

 

 

 

전용 손잡이와 배수 마개가 달려 있다는 것도 타사 제품과의 차별점이다. 전용 손잡이를 이용하면 현장으로 제품을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고 배수 마개는 장비의 해체 시간을 줄여 준다. 전기차의 배터리가 수조에 잠길 수 있도록 담수 높이를 55㎝까지 높이기도 했다.

 

최근엔 기술력을 인정받아 화성도시공사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포르쉐 AS센터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이동식 소화수조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나.  

다양한 산업군을 유심히 살펴보고 직원들과 매주 회의를 거치면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우산 빗물 제거기를 개발한 뒤 친환경 시장에 관심을 두게 됐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 변화로 유럽과 미국 등 많은 국가가 탄소 중립 등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판단했다. 

 

전기차 보급량이 늘면서 관련 화재가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게 됐다.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점에 놀랐다. 그러던 중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물에 담가 냉각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파이어탱크를 만들기 전 차수판을 개발한 경험이 있던 터라 신속한 대응과 열폭주를 진정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면 국민 안전에 도움이 될 거로 생각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연구개발전담부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이 자자한 3M과 같은 기업이 되는 거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을 통해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식 소화수조 외 산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안전제품을 해외에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다져나갈 예정이다.

 

 

▲ 국내 전시

 

▲ 해외 전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코트라 해외지사화사업 참여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지사를 설립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코트라의 해외 무역관이 현지 지사 역할을 대행ㆍ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알리바바 플랫폼에 입점해 제조업 등록도 완료했다. 국내외 많은 유통 기업이 알리바바와 같은 대형 플랫폼에서 제품을 찾아보고 있다. 이번 입점으로 해외 바이어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 

 

더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건물 내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날 경우 건물 관계인은 초기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 피해에 대한 책임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관계자들이 늘고 있다. 

 

정부는 소화기 사용법이나 비상 대피법 등 일반인들의 화재 피해 저감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화재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없는 실정이다. 국민 누구나 신속히 대피하고 초기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정부 차원에서 하루빨리 만들어 혼란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길 바란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5년 2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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