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무사히 임무 마쳤습니다”… 캐나다 산불 현장서 한 달 만에 귀국한 한국긴급구호대

산불ㆍ해충과의 사투, 현지 대원 부상 치료 등에도 큰 역할

광고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3/08/07 [20:54]

“무사히 임무 마쳤습니다”… 캐나다 산불 현장서 한 달 만에 귀국한 한국긴급구호대

산불ㆍ해충과의 사투, 현지 대원 부상 치료 등에도 큰 역할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3/08/07 [20:54]

▲ 한국긴급구호대 소속 소방공무원들이 캐나다 퀘백주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 소방청 제공


[FPN 박준호 기자] = 소방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한국긴급구호대(KDRT)가 지난 30일간 캐나다 퀘벡에서 산불 진화 업무를 마친 후 무사히 귀국했다.

 

한국긴급구호대는 캐나다 퀘벡주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지난달 2일 출국했다. 외교부와 소방청, 산림청, 한국국제협력단 등 151명으로 구성됐다. 소방청 파견 인원은 70명(강원소방 33, 경북소방 32, 소방청 5)으로 절반에 달했다.

 

한국긴급구호대는 지난달 2일 주민대피령이 두 차례나 내려지는 등 퀘벡에서도 산불이 심각했던 르벨 슈흐 게비용(오타와 북쪽 510㎞) 지역에 배치됐다.

 

이들은 매일 오전 5시 베이스캠프에서 2시간 정도 거리를 이동해 캐나다, 미국 진화인력과 함께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에 따르면 캐나다 산불 현장은 우리나라 환경과는 차원이 달랐다. 발이 푹푹 빠지는 늪지대가 있는가 하면 바짝 마른 곳은 바람이 불면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먼지가 발생했다.

 

특히 ‘흡혈 흑파리’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흑파리는 포유류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으로 물릴 시 심한 쇼크가 올 수 있다. 이에 대원들이 얼굴에 그물망을 쓰고 작업했지만 이조차 뚫고 들어오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긴급구호대의 산불 진화 능력은 빛을 발했다. 수십m에 이르는 나무뿌리 부근까지 흙을 파헤쳐 잔불을 제거했고 간호사,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대원들은 현지 메디컬 트럭을 운용하며 응급의료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

 

현지 작전 위임권을 가진 미국은 화재진압뿐 아니라 구급 활동 자격을 갖춘 대한민국 소방의 폭넓은 업무영역과 전문성에 감탄했다. 활동이 종료되는 날까지 산불 진화와 메디컬 트럭 업무를 병행했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체력단련 중이던 대원 4명이 마트에서 불이 난 걸 목격하고 인근 소화기로 진화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었다.

 

지난 2일 한국 땅을 밟은 긴급구호대원들은 건강검진 후 순차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소방청 파견단장이었던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그동안의 현장 활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소방이 국제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등 전 세계가 겪는 재난 앞에서 국가의 경계를 넘어 우리 소방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광고
COMPANY+
[COMPANY+] “10초 만에 덮고 노즐로 냉각”… 전기차 화재 솔루션, (주)더세이프코리아
1/6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