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119기고] 겨울철 낚시의 매력, 테트라포드의 위험성

광고
거제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어홍경 | 기사입력 2024/01/05 [11:00]

[119기고] 겨울철 낚시의 매력, 테트라포드의 위험성

거제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어홍경 | 입력 : 2024/01/05 [11:00]

▲ 거제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어홍경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추위의 대명사인 겨울이지만 이번 겨울은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진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거제 역시 마찬가지다. 거제는 해양관광 자원이 풍부해 해양 생태체험이나 수상 스포츠, 바다낚시 등 다양한 레저 활동으로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선박 낚시부터 갯바위 낚시까지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는 낚시로 인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이같은 낚시 장소 중 테트라포드 역시 이른바 ‘낚시 명당’으로 알려져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을 막기 위해 방파제에 사용하는 블록 모양의 콘크리트 물체다. 파도와 물결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주로 해안선이나 댐, 방파제 등에 설치한다.

 

하지만 테트라포드에서의 낚시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실제로 테트라포드 낚시 도중 발생하는 인명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는다.

 

최근 3년간 거제시에서 일어난 테트라포드 추락사고는 4건이다. 그 중 2022년 4월 밤낚시를 하던 60대 낚시꾼이 방파제에서 실족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테트라포드는 돌출부가 서로 엇갈린 구조로 돼 있어 낙상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구조 대상자를 육안으로 찾기 힘들다. 또 파도 소리로 인해 구조를 요청하는 외침소리 조차 들을 수 없어 구조 대상자 확보에 어려움이 따른다. 낙상으로 인한 두부출혈이나 척추손상 등 중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고지대에서의 실족사고 상황에선 구조 대상자의 신체를 부목으로 고정하고 로프와 바스켓 들것을 이용해 안전지대로 구조한 후 신속한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테트라포드 사고는 상술한 점들로 인해 구조와 처치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처럼 겨울바다 낚시의 낭만을 즐기려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방파제 낚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사항을 당부드리고자 한다.

 

첫째, 안전장비 착용이다. 사고 위험이 높은 테트라포드와 갯바위 지역에 진입할 땐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접지력이 좋은 신발을 착용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둘째, 음주낚시 금지다. 대부분의 사고는 음주 또는 개인 부주의로 인한 추락에 의해 일어난다. 갯바위나 방파제, 테트라포드는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음주 상태에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바다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음주낚시는 사고 가능성을 더욱 크게 만들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셋째, 위험구역에 비치된 표지판 내용의 준수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허가된 구역에서만 낚시를 즐기며 방파제 등 출입이 통제된 곳에선 낚시를 금한다.

 

‘월척’ 이전에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즐겁고 안전한 겨울철 낚시를 위해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주시길 바란다. 

 

거제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어홍경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광고
포토뉴스
[릴레이 인터뷰] “환자를 ‘사례’ 아닌 ‘사람’으로 바라보는 응급구조사 되길”
1/5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