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7명 사망’ 현대아울렛 화재 첫 공판… 확산 원인 두고 책임 공방

소방시설 업체 “화재수신기 수동으로 바꾼 건 현대아울렛 지시”
현대아울렛 측 “스프링클러 작동했다면 대피 시간 확보했을 것”

광고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4/03/21 [18:10]

‘7명 사망’ 현대아울렛 화재 첫 공판… 확산 원인 두고 책임 공방

소방시설 업체 “화재수신기 수동으로 바꾼 건 현대아울렛 지시”
현대아울렛 측 “스프링클러 작동했다면 대피 시간 확보했을 것”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4/03/21 [18:10]

▲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최영 기자

 

[FPN 박준호 기자] =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피고와 원고 양측은 화재 확산 원인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지난 19일 대전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이제승)은 현대아울렛 대전점장 등의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사건의 첫 정식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당시 소방시설을 담당했던 하청업체는 “지하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우레탄폼이 타면서 불이 급격히 번진 만큼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더라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특히 피해자들은 우레탄폼에서 나온 유독가스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비상문 자동개폐장치를 잠가 대피하지 못하게 한 보안업체에 잘못이 있는데도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화재수신기를 자동 연동에서 수동으로 바꾼 건 현대아울렛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현대아울렛 측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직접적인 원인은 소방시설 연동을 정지시켜 스프링클러가 제때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상 작동됐더라면 2만6400ℓ의 소화수가 쏟아졌을 거고 대피 시간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천장 우레탄폼은 내연성이 강한 불연재로 불법이 아닌데도 하청업체 측은 중대 잘못을 가리기 위해 이 사건 실체와 관련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소방펌프 등 소방설비를 비롯해 비상문 자동개폐장치의 관리 책임 또한 하청업체에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아울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현대아울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실험 결과 배기가스 온도는 발화점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도 정전기에 의한 차량 발화 가능성을 제기한 만큼 자체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통상적인 산업재해와 달리 외부요인에 의한 발화인 만큼 방화나 다름없다”고 역설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광고
[기획-러닝메이트/KFSI]
[기획-러닝메이트/KFSI] 고객 요구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고객관리과’
1/5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