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은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우리의 삶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필수 가전제품 중 하나다. 하지만 에어컨(실외기)의 부주의한 사용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여름철 에어컨 화재 사고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2년의 경우 전국에서 여름철에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는 약 300건에 달한다. 이는 그해 일어난 전체 가전제품 화재의 약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에도 약 320건의 에어컨 화재가 보고됐으며 전체 가전제품 화재 중 17%를 차지했다(이상 소방청 통계).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정기적인 점검과 청소다.
에어컨 실외기는 외부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먼지나 나뭇잎, 벌레 등에 노출되기 쉽다. 이러한 이물질이 실외기 내에 들어가면 냉각 효율을 떨어뜨리고 실외기의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실외기를 점검하고 청소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둘째, 과열 방지다.
실외기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주위에 장애물이 있거나 통풍이 원활하지 않으면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직사광선이 강하게 내리쬐는 장소에 설치된 경우에는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환기구가 막히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셋째, 안전한 전기 배선 사용이다.
에어컨 실외기와 연결된 전기 배선이 오래되거나 손상된 경우 전기 스파크로 인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 배선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교체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정격 용량을 초과하는 멀티탭 사용을 피하고 전기 배선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도 화재 예방에 도움된다.
넷째, 적절한 사용과 유지관리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면 실외기가 과부하될 수 있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게 좋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또 사용 설명서에 따라 에어컨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섯째, 화재감지기 설치다.
실외기가 설치된 주변에 화재감지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화재 시 경보음을 통해 사고 여부를 빠르게 인지하고 대피 혹은 초기 진화 등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위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정기적인 점검과 청소를 통해 에어컨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
소중한 생명과 가정을 지키기 위한 작은 노력이 큰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영종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최원일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