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의 많은 계곡은 소백산 깊은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모여 자연 발생한 계곡으로 하일천의 상류 지역에 해당한다. 청정계곡에서만 자란다는 산천어가 서식할 만큼 물이 차고 맑은 게 장점으로 천연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수려한 경관을 갖추고 있다. 휴가철인 7~8월이 되면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 여름 휴가지로 각광받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안전사고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휴가철 계곡 안전사고 중 대부분은 안전 부주의와 준비되지 않은 물놀이로 인한 사고다. 이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예고 없는 사고’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 사고는 조금만 주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알고도 지나치기 쉬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한데 대체로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내용이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순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양소방서는 여름철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공무원은 물론 119시민수상구조대원들을 7~8월 계곡, 강가, 저수지 등 사고 빈발 지역에 안전요원으로 배치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객의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다.
물놀이 10대 안전수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수영하기 전 반드시 준비운동 및 구명조끼 착용이다.
둘째, 입수할 때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들어간다. 다리→팔→얼굴→가슴 순이 권장된다.
셋째,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는 물 밖으로 나와 몸을 따뜻하게 한 상태에서 휴식한다.
넷째, 물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므로 물놀이를 금한다.
다섯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배가 고플 때, 식사 후에는 수영 금지다.
여섯째, 수영능력 과신은 금물이다. 무모한 행동은 금지다.
일곱째, 장시간 수영은 위험하다. 특히 호수나 강에서는 단독 수영을 하지 않는다.
여덟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즉시 119에 신고한다.
아홉째,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모한 구조행위를 하지 않는다. 함부로 물에 뛰어들면 위험하다.
열째, 가급적 튜브나 장대 등 주위 물건을 이용해 구조한다.
또한 물의 특성을 알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다.
▲음주 후 물놀이할 때는 판단력ㆍ신체기능 저하가 나타나 수심이 깊은 곳에서 갑자기 물속으로 가라앉는 경우가 발생한다.
▲넓은 하천은 갑작스런 수온 변화로 심장마비 등 증상을 불러올 수 있다.
▲수영 미숙자는 안전장비를 착용해도 주변에 안전요원이 없을 때 안전장비를 놓치면 바로 익수하게 된다.
▲하천의 보 밑은 와류가 형성되며 수심이 깊어 와류에 휘말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속 와류와 함께 맴돌게 된다.
물놀이 위험지역이나 관리지역에는 안전봉이나 구명환 등 안전장비를 비치해 놓고 있어 그 주변에 머물 때는 안전장비가 설치된 위치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내 가족과 이웃을 구조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중 하나다.
먼저 구조봉은 2단의 플라스틱 막대기로 돼있다. 속에 든 막대기를 고정될 때까지 빼내면 길이가 4m 정도까지 길어져 물에 빠진 사람을 끌어낼 수 있다.
구명환은 단단한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던질 때 생각만큼 멀리 가지는 못한다. 옆으로 비스듬하게 던져야 공기 저항을 적게 받아 조금 더 멀리 던질 수 있다. 구명환에 사람이 맞으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으니 구조 대상자의 위쪽이나 뒤쪽으로 던진다. 익수자가 잡았다면 신속히 당긴다. 이때 주의할 점은 구명환을 묶은 줄은 한쪽 발로 밟고 던질 때 줄이 자신의 다리에 감기지 않도록 발 앞에 두고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름에는 물과 함께 보내는 재미로 폭염을 이겨낸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물가를 찾는 피서객 모두가 안전관리 요원이 돼야만 가능할 것이다.
물놀이 안전수칙과 안전장비 사용법을 익혀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피서가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이 됐으면 한다. 아울러 올 여름은 안전사고가 없는 무재해의 해가 되길 기원한다.
단양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김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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