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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골든타임 지키는 작은 용기, 현장 응급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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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소방서 김석운 서장 | 기사입력 2025/07/29 [16:11]

[119기고] 골든타임 지키는 작은 용기, 현장 응급처치

전남 구례소방서 김석운 서장 | 입력 : 2025/07/29 [16:11]

▲ 전남 구례소방서 김석운 서장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을 때 우리 모두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119’다. 하지만 소방차가 도착하기까지의 시간, 단 몇 분 사이에 생명은 위태로워질 수 있다. 그 몇 분을 지켜줄 수 있는 건 바로 당신의 현장 응급처치다.

 

왜 ‘현장 응급처치’가 중요할까?

 

첫째, 단 몇 분이 생사를 가르기 때문이다. 심장이 멈췄을 때나 피가 멈추지 않을 때, 그 순간 바로 응급처치를 시작하면 생존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다. 예를 들어 심정지 환자는 4분 안에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해야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다. 10분이 지나면 소생 확률은 크게 떨어진다. 119가 오기 전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한 번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둘째, 후유증을 줄이고 회복을 돕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올바른 응급처치를 하면 부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골절 환자에게 부목을 대면 신경 손상을 막고 출혈 환자에게 지혈을 시도하면 쇼크를 예방할 수 있다. 처음 몇 분이 회복 기간과 삶의 질을 바꾼다.

 

셋째, 소방관의 처치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어서다. 응급처치를 한 사람이 환자의 상태와 조치를 소방대원에게 설명해주면 도착 후 바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소중한 정보 전달은 구조 속도를 높이고 현장의 혼란을 줄여준다.

 

응급처치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기에 누구나 할 수 있다. 기본적인 심폐소생술과 지혈, 기도 확보 방법만 익혀둬도 어느 날 누군가의 생명을 지켜주는 ‘첫 번째 손길’이 될 수 있다.

 

소방차보다 빠른 응급처치는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는 걸 기억해 달라. 내 가족, 친구, 혹은 지나가던 이웃이 위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 그 순간 가장 먼저 달려갈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일 수 있다. 당신의 작은 관심과 준비가 골든타임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

 

전남 구례소방서 김석운 서장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례소방서 예방안전과 이성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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