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119] 전통시장 화재도 문제없다… 전북소방, 전통시장 ‘지능형 출동시스템’ 시범 구축
전북에 전통시장 화재 출동을 위한 첨단 대응체계가 갖춰져 주목받고 있다.
전북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는 전통시장 ‘지능형 출동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시범 구축했다고 6월 18일 밝혔다.
전북소방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점포명을 입력하기만 하면 최적 출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소방력이 화재 현장까지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협소하고 복잡한 골목길 구조와 진ㆍ출입로 파악의 어려움, 신고 점포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소방대원들이 정확한 화점을 찾는 데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신고 장소가 특정 점포명으로 접수되더라도 내비게이션 검색이 불가능하거나 상호가 시스템에 미등록돼 있어 초기 출동지가 시장 주차장으로 설정되곤 한다. 이때 상황실은 재난 지점을 재차 확인하고 출동지를 수동 보정으로 재설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현장 도착이 수분 이상 지체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소방은 2024년 12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안전한 전통시장 만들기 시범사업’을 수립하고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지능형 출동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후 실무 TF를 구성해 총 5차례의 실무회의를 거쳐 적용 대상과 역할 분담, 기술적 사항 등을 협의해 시범용 시스템을 완성했다.
시스템 시범 운용지는 전북의 주요 대형 시장 중 하나인 전주 남부시장으로 택했다. 시범 운용을 위한 사업비는 총 4천만원(시스템 구축 2200만, 자율소방대 지원 1800만)으로 편성했다. 사업비 전액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했다.
시스템에는 전북소방이 남부시장 전역을 실측해 점포ㆍ출입구ㆍ통행로ㆍ소방시설 등 위치정보를 정밀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 구조를 그대로 반영한 전자지도와 GIS(지리정보시스템) DB를 구축했다.
각 점포에는 고유번호와 좌푯값이 부여돼 점포명 검색만으로도 정확한 위치와 경로를 알 수 있다. 여기에 차량 위치추적 시스템(AVL)을 접목해 119종합상황실과 현장 지휘관이 동일한 지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북소방은 단말기에서 검색되지 않던 한 점포에 화재를 상정하고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 결과 교동119안전센터(김제소방서)가 화재 현장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기존 8분 13초보다 2분 48초 단축된 5분 25초였다.
추후 전북소방은 시스템이 정식 도입되면 도내는 물론 전국에까지 보급ㆍ정착되도록 하는 등 전국 단위의 통합 재난 대응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오숙 본부장은 “전통시장 지능형 출동시스템은 기술과 현장을 연결한 전국 최초의 시도”라며 “도내 전통시장 전역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도민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 안전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wampc@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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