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119] 소방관 정신건강 지킴이 ‘소담센터’ 2023년 심리치료 5천여 건 성과2024년 시설 환경ㆍ상담 프로그램 대폭 개선 예정
2020년 경기도 남양주시에 문을 연 소담센터는 소방공무원인 심리상담사들이 직접 동료 대원들을 상담하는 기관이다.
심층 상담 또는 심리적 위기상황 발생 시 상담을 통해 긴급심리지원이 이뤄지는 ‘전문 상담’과 심신건강 증진 힐링프로그램인 ‘소담 프로그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는 마음건강 교육 과정인 ‘예방 교육’으로 구분된다.
소담센터는 2023년부터 전문적인 상담체계를 구축하고자 상담 인력 전원을 심리상담 분야 경력자로 구성하고 소방청 자료를 토대로 ‘마음건강 취약군’을 선별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전문 상담 319, 소담 프로그램 2564, 예방 교육 2646건 등 5529건을 완료하는 성과를 냈다. 이 중 전문 상담은 2022년 대비 105, 예방 교육은 6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각 상담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방공무원들은 좋은 반응을 보였다.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상담ㆍ프로그램에 참여한 38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 이용 설문조사에선 ‘매우 만족’에 300(79%), ‘만족’에 74(19%)명이 응답하는 등 98%가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경기북부소방은 2024년엔 센터 시설을 개선하고 프로그램을 확대ㆍ개편하는 등 관내에서 근무 중인 소방공무원들의 심리 안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기존 1층(면적 335㎡)에서만 운영되던 상담 공간을 2층(면적 343㎡)까지 확장하고 2층에는 4개의 전문 치유실을 새롭게 설치한다. 또 트라우마 치료(EMDR) 장비를 도입해 외부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도 센터 내에서 전문 치유가 자체적으로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축한다.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에는 치료의 실효성을 더한다. 상담 분야는 상담 유형과 소방공무원의 직급별로 진행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의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편한다.
상담 희망 직원의 계급과 근속년을 1~5단계로 분류하고 각 단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고민이나 증상 등에 맞는 권장 프로그램을 수립해 안내할 예정이다.
치유 분야에선 ‘소방가족과 함께하는 심리회복 프로그램’과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소방 맞춤 심신 이완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탄력성 증진에 중점을 둔다. 또 원거리 소방관서 직원들의 접근성 향상과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3개 권역별(중부ㆍ동부ㆍ서부)에서 힐링프로그램 운영을 준비 중이다.
예방 교육과 내부상담사 내실화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소방공무원 스스로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마음 건강 교육을 확대하고 주변 동료생명지킴이인 게이트 키퍼(Gate Keeper)를 양성한다. 상담 관련 외부기관 보수교육과 상담 프로그램 운영 자격 수료 등을 통한 내부상담사 전문성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경기북부소방 관계자는 “임용부터 퇴직까지의 전 생애적 과정 중 필요한 심리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소방공무원들이 더욱 안정적인 심리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wampc@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4년 2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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