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다가오면 설렘과 동시에 걱정도 앞선다. 많은 국민이 일상을 벗어나 가족, 친지, 친구들과 휴식을 계획하지만 이 시기에는 각종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평소보다 크게 높아진다. 무엇보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휴양지, 숙박시설, 관광시설 등에서는 작은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서철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해 다음의 내용을 숙지해주시길 당부드린다.
첫째,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7~8월) 화재 건수는 전체 화재의 14.5%를 차지한다. 특히 에어컨, 선풍기 등 전기제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전체의 25%로 매우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휴가를 떠나기 전 또는 사용하실 숙박시설에 도착하면 소화기와 비상구, 화재경보기 등의 정상 작동 여부를 미리 확인해 주길 바란다. 냉방기기나 각종 전기제품은 먼지와 습기에 노출되면 사고 위험이 커지므로 반드시 사용 전 점검하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둘째, 피난ㆍ방화시설의 위치와 대피 요령을 가족, 일행들과 미리 숙지해 두길 바란다. 만약의 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비상구로 이동해야 하며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해 대피하길 바란다. 숙박시설 등에는 대피 안내도가 있으니 도착 즉시 꼭 확인해 주고 비상 연락체계 역시 미리 파악해 둬야 한다.
셋째, 야외 활동 시에는 불씨 취급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캠핑장, 펜션 등에서의 바비큐,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 시에는 주변 가연물 제거와 충분한 환기,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 사용 후 남은 불씨는 완전히 꺼졌는지 반드시 재확인하는 일도 필요하다. 가스ㆍ전기기구 사용 전에는 사용 설명서를 숙독하고 작동 중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넷째, 기상이변에 의한 폭염과 집중호우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그에 대한 대처가 요구된다. 실외 활동 중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 그늘 내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 폭염 특보 시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자신을 먼저 보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놀이를 할 때는 항상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어린이와 노약자는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여름휴가는 지친 삶을 재충전하고 심신을 치유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모두가 안전수칙을 지켜야만 더 많은 이웃이 평온하고 즐거운 여름날을 보낼 수 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
올여름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건강하고 평안한 휴가가 되길 바란다.
대구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이진욱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