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기고] 온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약속, '추석 화재 예방'의 중요성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풍요로움이 가득한 추석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이러한 명절 분위기 속에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부분이 바로 ‘화재 예방’이다. 매년 명절 기간에는 주방에서의 조리 활동 증가, 성묘 시 부주의, 그리고 장시간 집을 비우는 가구가 늘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곤 한다.
우리 모두의 행복한 추석을 위해 몇 가지 화재 예방수칙을 함께 나누고 실천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첫째, 주택 화재 예방이다.
먼저 주방 안전을 점검한다. 명절 음식 준비로 사용량이 늘어나는 가스레인지나 인덕션 주변에는 가연물을 치우고 음식을 조리하는 동안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기름을 사용하는 튀김 요리 시에는 작은 부주의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조리 후에는 가스 중간밸브를 꼭 잠그는 습관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기 안전 확보도 필수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뽑아두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노후되거나 손상된 전기 설비는 즉시 교체하고 과열될 수 있는 전기장판 등의 난방기구 사용 시에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다.
성묘 시 화기 취급에도 유의한다. 성묘 중에는 인근 산림 또는 주변 환경으로 불씨가 번지지 않도록 특히 유의해야 한다. 담배꽁초 무단 투기나 인화물질 반입을 삼가고 가져간 취사도구는 주변에 불씨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 후 사용해 주시길 바란다.
둘째, 다중이용시설과 전통시장에서 안전수칙을 지킨다.
추석 연휴 동안 백화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사람이 많은 곳일수록 안전 의식이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방문하는 곳마다 비상구의 위치와 피난 경로를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또 비상구 앞에는 절대 물건을 적치하지 않아야 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전통시장의 안전을 위해 의용소방대원들이 특별 순찰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 상인분들께서는 화재 위험이 있는 전기시설이나 가연물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방문객 여러분께서도 화기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 ‘보이는 소화기’의 위치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장시간 외출 시 ‘화재 예방 체크리스트’를 만들자.
가스 중간밸브 잠그기나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 뽑기(특히 TV, 컴퓨터, 충전기 등), 보일러 전원 차단, 문단속 등이 그 예다.
추석은 나 혼자만의 명절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작은 관심과 주의가 우리의 보금자리를 지키고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만들 수 있다. 모두 ‘안전’이라는 이름의 약속을 지켜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
도봉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위 곽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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