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층 이상의 모든 층에 스프링클라를 설치하도록 하여, 사실상 자동식소화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됨으로써 자동식소화기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긴급대책을 모색하는가 하면, 오는 6월부터 후 처리업을 폐지하면 이 업에 종사하는 2만여 가족들의 생계가 막연하다고 주장하는 방염업계는 방업업계 데로, 소방기술사들의 특권혜택을 없애라는 소방기사들의 연합 등 소방계가 온통 소란스럽다.
게다가 소방역사에 유래 없는 인사로 인해 사실상 대기 발령된 고위소방공무원들 대다수가 심사청구에 나서는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데다, 이번 인사로 인해 소방국 계장직의 공석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해지자 소방공무원들은 이번 인사가 지난해 불거졌던 소방방재청장 국회로비에 대한 문책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 그들 데로 뒤숭숭한데다 소방안전장비 제조업체는 업체들 데로 납품비리에 휘말려 경찰청 특수대의 조사를 받고 있고, 소방방재청 국회로비 파문과 관련한 소방관련 기관과 단체들 역시 경찰청 특수대로 부터 조사를 받고 있음이 밝혀져 새해 벽두부터 소방계에 크나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방재청 관련 사건은 지난 2월 9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정부조직법안 중 소방방재청(안)이 가결됨으로써 청장을 정무직에서 정무직 또는 소방공무원으로, 차장은 소방직 또는 별정직국가공무원으로 보 하도록 함으로써 일단락 될 듯 보여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은 이제부터가 문제다라는 것이 뜻 있는 소방관계인들의 생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소방방재청 설립(안)이 가결된 마당에 이제 남은 것은 조직의 구도자체가 어떻게 짜여지느냐가 문제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어찌되었건 모든 것이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책임져야 할 소방방재청의 조속한 설립이 그렇고, 설립에 따른 조직구도가 그러하며, 개정을 앞둔 소방기본법 등 지금의 시끄러운 모든 현실이 그렇다.
역사는 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것은 지금의 역사를 이어갈 우리 후손들이 판단하도록 두고 지금은 우리가 해야 할 일만을 묵묵히 해야만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