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은 우리가 일상생활 중 쉽게 당할 수 있는 부상 중 하나다. 뜨거운 액체나 증기, 다리미나 냄비 등 달궈진 금속에 살짝만 닿아도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강도의 열에 노출되더라도 피부가 두꺼운 곳보다 얼굴, 팔 등 피부가 얇은 곳이 청장년층보다는 유아와 피부노화가 진행된 노인의 경우 더 깊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상은 1도에서 4도까지 구분할 수 있다. 1도 화상은 가장 흔하고 가벼운 부상인데 피부가 붉어지며 환부를 만졌을 때 약간의 열기나 쓰라림 등의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상태다. 보통 수일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고 별다른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는다.
1도 화상과 2도 화상은 수포(물집)의 유무로 구분된다. 피부의 진피층까지 손상된 상태로 수포가 생기고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2도 화상은 감염의 위험이 있으며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다. 또 상처의 깊이에 따라 표재성 2도 화상과 심부 2도 화상으로 나뉘는데 표재성 2도 화상은 대략 2주, 심부 2도 화상은 2~4주 정도면 회복된다.
2도 화상부터는 상처 부위가 깊고 넓을 경우 체액 손실이 많아지면 저혈압, 부정맥, 쇼크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피부층 파괴로 인해 피부의 방어능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미생물과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3도 화상은 피부의 모든 층이 손상돼 피부색이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신경조직이 손상돼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가장 심한 4도 화상은 피부 전 층, 근육, 신경과 뼈 조직까지 손상을 입은 상태다.
화상은 열상화상, 흡입화상, 전기화상, 흡입화상, 일광화상 등으로 나뉘는데 종류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다. 화상의 대부분이 열상화상인데 이 경우 환부를 흐르는 찬물에 15분 이상 충분히 식혀주고 수포가 생겼을 경우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옷을 입은 상태에서 화상을 입었다면 무리하게 옷을 벗기려 하지 말고 옷 위로 냉각시키는 것이 좋다.
전기화상은 모두 3도 화상이며 외관상 보이는 화상보다 심한 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감전이 발생하면 전원을 차단해 전기공급을 중단한 상태에서 환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화학화상은 말 그대로 화학물질로 인한 화상이며 3도 이상의 화상으로 간주된다. 염산, 황산 등 pH7 이하의 강한 산성이나 암모니아 등 pH7 이상의 강한 알칼리로 인한 화상을 입는다면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화학물질을 제거하고 즉시 병원에 방문토록 한다.
일광화상은 여름에 뜨거운 햇볕과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입을 수 있다. 환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거나 따끔함을 느끼게 된다. 가벼운 화상을 입었을 때는 오이, 알로에 등을 환부에 올리면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을 주며 회복과정 중 허물이 벗겨지는 데 억지로 떼어내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하는 주의도 필요하겠지만 화상을 입게 된다면 앞서 말한 상황에 맞게 대처하도록 하자.
여수소방서 소라119안전센터 소방사 임후성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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