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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방화복 제조 20년 외길 (주)하나산업

철저한 품질관리는 물론 평생 A/S까지 보장
소방관 니즈 맞춰 PBI 고성능 특수방화복 출시
전상섭 대표 “안전하고 편안한 방화복 제조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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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0/06/22 [10:00]

[COMPANY+] 방화복 제조 20년 외길 (주)하나산업

철저한 품질관리는 물론 평생 A/S까지 보장
소방관 니즈 맞춰 PBI 고성능 특수방화복 출시
전상섭 대표 “안전하고 편안한 방화복 제조 최선”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0/06/22 [10:00]

 

특수방화복은 화재 등 재난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들이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급되는 개인보호장비다. 불꽃이나 열, 이물질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착용한다.

 

방화복은 상의와 하의로 구성되는데 상의는 손과 머리를 제외한 상반신과 팔 보호를 위해 상체에 착용하는 옷이다. 하의는 발을 제외한 하반신 보호를 위해 하체에 착용한다.

 

방화복 상의와 하의 겉감 안쪽에는 내피가 추가로 부착된다. 내피는 겉감과의 배열층을 형성해 투습ㆍ방수, 열 차단 기능을 더욱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나산업은 지난 2001년 원피스형 방화복에서 아라미드 소재의 상ㆍ하 분리형 방화복으로 관련 규정이 변경될 당시 처음으로 방화복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모기업은 경진산업사다. 1987년 1월 설립된 경진산업사는 섬유의류제조업으로 시작해 주로 미주 지역에 수출을 하던 기업이었다. 그러던 중 1997년 IMF로 인해 섬유와 관련된 주문이 해외 빈민국으로 빠져나가면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IMF를 버텨내고 어렵게 기업을 유지하고 있던 차에 재기의 발판이 돼 준 품목이 바로 특수방화복이었다. 경진산업사에서 하나산업으로 상호가 변경된 시기는 2014년이다.

 

이후에도 하나산업은 소방관이 착용하는 특수방화복을 직접 제작해 전국 소방본부에 납품하고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적기 납품 등의 약속을 지키며 신뢰를 쌓고 있는 하나산업을 찾았다.

 


오랜 기술력과 노하우, 철저한 품질관리까지

지난 20여 년간 특수방화복은 약 다섯 차례에 걸쳐 규격이 변경됐다. 하나산업은 그때마다 전면에 나서 제조업계의 의견이 소방관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변경된 규격에 맞춰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인증을 획득했다. 그렇게 획득한 인증만 지금까지 총 8회에 달한다.

 

하나산업에 따르면 특수방화복 검사는 약 200개의 성능검사와 관능검사로 이뤄진다. 전문검사기관에 의뢰해 약 3주간 검사가 진행되고 결과를 통보받는 방식이다. 검사기관의 합격 결과는 방화복에 부착되는 QR코드에 최종적으로 담긴다. 그래야만 비로소 수요기관인 소방관서 납품이 가능해진다.

 

방화복 시장은 2007년 소방청(당시 소방방재청)이 추진했던 ‘소방장비 개선사업’을 기점으로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매년 3~5천착 정도로 수요가 작았던 시장이 2만착으로 확대됐고 제조사도 5~6군데로 늘어났다.

 

경쟁사가 많아졌지만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경쟁사와의 거리를 넓혔다. 실제로 2009년과 2013, 2016년 방화복 시장에는 무검사품 유통 등의 큰 소동이 몇 차례 이어지기도 했지만 유일하게 사명을 변경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하나산업은 자사의 방화복을 구매하는 소방관들에게 작지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 방화복의 성능이 다할 때까지 A/S를 보장해주는 것이다. A/S를 요청하면 2~3일 내로 원인을 따져 묻지도 않고 수리해준다. 왕복 배송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직접 부담하고 있다.

 

 

최고의 원단과 인체공학적 설계 ‘PBI 특수방화복’

하나산업은 지난 2017년 3월 미국 PBI PERFORMANCE사로부터 PBI 공급 지정업체로 정식 등록됐다. 현재 방화복에 적용하는 PBI는 독일 IBAN사로부터 MATRIX 원단을 공급받아 제작한다.

 

일반적으로 특수방화복은 파라아라미드와 메타아라미드를 혼용해 겉감 원단으로 사용한다. PBI 역시 아라미드계열이지만 메타아라미드보다 열에 견디는 성능이 높다. 이 때문에 파라아라미드와 혼용할 경우 메타아라미드와 파라아라미드를 혼용한 원단보다 고온을 견디는 성능이 월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하나산업은 PBI 특수방화복에 그간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기술과 재료를 접목했다. 소방관들의 현장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무릎과 팔꿈치, 어깨 등에 방염ㆍ방수 실리콘을 달고 열분산 천공반사지도 적용했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도록 비상용 구조 손잡이를 장착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하의 건빵 주머니에 다용도 손잡이를 달기도 했다.

 

하나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소방을 비롯해 전국 소방관서에 약 1800착의 PBI 특수방화복을 공급했다. 올해도 대구와 대전, 세종 등에서 PBI 특수방화복을 발주 받은 상태다.

 


인터뷰


정상섭 대표 “소방관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기업 될 것”

표준규격 방화복 조만간 출시 계획, 신소재 개발 위한 투자도 병행

 


하나산업은 지난 20여 년간 방화복 시장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필요한 시기의 적기 납품 등을 통해 소방관들에게 신뢰를 쌓고 있다.

 

특히 방화복 규격이 변경될 때마다 소방관들이 요구하는 불편사항을 직접 모니터링 해 제작에 바로 반영한다. 오랜 세월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자사만의 품질개발과 혁신도 일궈냈다.

 

특수방화복은 중소기업자 간 경쟁 물품이 아니다. 하지만 조달청이 지정한 안전관리물자 품목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제조사 직접 생산을 원칙으로 한다.

 

하나산업의 장점은 바로 방화복의 모든 공정을 자사 공장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원단을 재단하는 과정부터 최종 제품검사까지 모두 한곳에서 진행한다.

 

모든 공정이 마무리된 특수방화복은 구매자에게 전달되기 전 최종관문을 거쳐야 하는데 그게 바로 제품검사다. 성능검사와 관능검사로 진행되는 이 검사는 관련 업계 모두가 고개를 저을 만큼 까다롭다.

 

정상섭 대표는 “제품검사에서 최종적으로 합격해야 수요기관 납품이 가능토록 관련 제도가 운용되고 있다”며 “매번 검사기준에 맞춰 합격 판정을 받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 제품을 믿고 구매해 주는 소방관들을 위해 직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산업은 최근 특수방화복의 고급화를 위해 신기술과 소재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PBI 특수방화복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탄력이 붙었다.

 

정 대표는 “PBI 특수방화복을 찾는 소방관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PBI 특수방화복은 제조 원가가 높기 때문에 일반 아라미드 방화복보다 비싸다. 이 방화복을 원하면서도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구매하지 못하는 소방관서를 보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소방관들도 PBI 특수방화복과 같이 고성능 장비 착용이 일상화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신소재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로 반드시 결실을 맺어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올해 1월 1일부터 새롭게 제정한 특수방화복의 표준규격 시행에 돌입했다. 하나산업도 이 규격에 맞춘 새로운 제품을 준비 중이다.

 

표준규격 제정 과정을 지켜봐 온 정상섭 대표는 선진 외국의 방화복 규격을 예로 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성능과 구조 모두를 규정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방화복 구조에 대한 부분을 제조사 자율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며 “구매자들은 자신들의 업무 특성에 맞춰 디자인 된 방화복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게 되고 구매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제조사들은 지금보다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사들의 노력은 자연스럽게 품질경쟁으로 이어지고 방화복의 질도 한층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게 전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나라도 향후에는 이런 부분이 검토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방관들의 입장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필요한지 귀담아 들으며 제조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6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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