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포드(Tetrapod)는 파도로부터 내항을 보호하기 위한 방파제의 역할과 강력한 태풍이 불었을 때 피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삼각뿔 형태로 무게는 50~70t 이상입니다.
테트라포드는 통행을 위한 구조물이 아니라 방파제 역할의 구조물이라 위를 걷다가 조금만 방심하면 쉽게 추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하면 표면이 매우 매끄럽고 마땅히 잡을 것도 없어 자력으로 탈출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또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내부 구조가 복잡해 구조 역시 몹시 힘듭니다. 추락하는 사고 당사자를 봤다면 위치를 쉽게 특정 지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고 대상자를 발견하기조차 힘든 상황이 발생합니다.
게다가 스스로 빠져나온다는 건 구조상 아주 힘듭니다. 그래서 테트라포드 유지 보수 인력들조차 혼자서 올라가지 않고 항상 2인 이상의 팀으로 운영됩니다.
낚시를 목적으로 혹은 호기심 등으로 많은 사람이 테트라포드에 올라갑니다. 매년 100여 명의 사람이 테트라포드에서 추락사고를 당하고 그중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곤 합니다. 구조 방법도 쉽지 않습니다.
구조 중 구조대원의 2차 추락 가능성이 커 위험지역에는 최소한의 구조대원만 진입해야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테트라포드 사고 현장에서 최소한의 장비로 구조하는 방법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테트라포드 구조절차 가장자리가 추락 방향으로 일정하지 않고 테트라포드처럼 방향이 불규칙한 곳에서의 V-스트랩 운영은 테트라포드 위 가장자리 면을 기준으로 중력 방향이 곧 추락 방향이 됩니다.
따라서 추락 방향의 역방향으로 확보지점이 준비되고 로프시스템이 운용돼야 합니다. 또 구조대원이 테트라포드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을 없애기 위해선 들것 옆면 아래(V-스트랩 연결지점보다 아래에 위치) 양옆에 추가로 가이드 로프를 연결해야 합니다.
구조대원이 들것을 들고 안전지역으로 움직이는 기능과 같은 시스템 운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능은 비탈경사에서 들것 양옆에 배치된 구조대원 대신 운용할 수 있습니다.
① 구조대원은 테트라포드 안으로 진입해 구조대상자 응급처치를 시행합니다. 이때 팀 리더는 확보된 상태의 테트라포드 위에서 아래와 위 모두를 컨트롤합니다(우측 사진 참조).
② 리더는 테트라포드 깊이와 가장자리 면을 어디로 할건지 판단하고 확보지점 위치 선정과 들것 준비를 지시합니다.
③ 메인 라인은 들것에 직접 연결하며 V-스트랩과 가이드 로프를 안전지역에서 미리 들것에 연결합니다.
메인 라인(노란색 로프)과 V-스트랩 확보지점은 별도로 운영하며 가이드 로프(붉은색 로프) 확보지점은 양옆으로 넓은 위치에 확보지점이 구축되도록 합니다.
테트라포드에서의 구조는 파도의 높이나 테트라포드의 위치, 난간(확보물)의 위치, 구조대상자의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위험성과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최소한의 장비와 구조대원으로 구조할 수 있는 V-스트랩을 활용한 구조방법 숙달로 신속하게 이동해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길 바랍니다.
강원소방학교_ 장남중 : jnj119@korea.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1년 6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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