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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소방활동 돕는 무선통신보조설비 기술 강자 (주)캐스트윈

디지털방송ㆍ정보통신 기술력 기반, 무통설비 선두기업
“어떤 구조, 어떤 건물도 걱정 없다” 차세대 기술 현실화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완성된 무통 제품군만 40종 달해
대규모 아파트 이어 초대형 복합시설까지… ‘기술력 입증’
‘품질’은 높이고 ‘불량’은 줄이는 남다른 품질 관리와 공정
김낙희 대표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경영, 무통설비와 맞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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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7/20 [09:40]

[COMPANY+] 소방활동 돕는 무선통신보조설비 기술 강자 (주)캐스트윈

디지털방송ㆍ정보통신 기술력 기반, 무통설비 선두기업
“어떤 구조, 어떤 건물도 걱정 없다” 차세대 기술 현실화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완성된 무통 제품군만 40종 달해
대규모 아파트 이어 초대형 복합시설까지… ‘기술력 입증’
‘품질’은 높이고 ‘불량’은 줄이는 남다른 품질 관리와 공정
김낙희 대표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경영, 무통설비와 맞닿아”

최영 기자 | 입력 : 2021/07/20 [09:40]


소방관들의 무전기는 화재 등 재난 사고 시 대원 간 교신뿐 아니라 지휘부와의 소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무전 신호는 건물 내 장애물로 인한 신호 반사나 굴절, 회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때 원활한 통신을 위해 건축물에 설치하는 시설이 바로 무선통신보조설비(이하 무통설비)다.

 

올해 3월 소방청은 ‘무선통신보조설비의 화재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가 건축물의 어느 장소에서나 구애받지 않고 통신할 수 있도록 해 재난 시 무전기가 먹통되는 비극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또 기존 접속 단자에서 유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아닌 옥외안테나 방식의 무통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주)캐스트윈(대표 김낙희ㆍ양영한)은 고기능 무통설비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95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68층 높이의 초대형 복합시설 등에 관련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하면서 소방 분야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캐스트윈이 소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오래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분야에선 캐스트윈을 생소하게 보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이 기업은 3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주력 제품은 정보통신과 방송 장비다. 

 

1991년 설립 초기부터 아날로그와 디지털방송 장비 시장을 섭렵했고 최근에는 초고화질(UHD) 디지털 방송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국내 방송 통신 시장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해온 기업으로 유명하다. 고성능 무통설비 개발 역시 오랜 세월 정보통신 분야에서 쌓아 온 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어떤 건물도 ‘OK’, 40종 달하는 무통설비 제품군

캐스트윈은 현재 40종에 달하는 무통설비 제품의 라인업을 갖췄다. 다양한 건축 환경과 특성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개발투자로 이뤄낸 결실이다.

 

현행법상 무통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대상물은 ▲터널을 제외한 지하가로서 연면적 1천㎡ 이상인 것 ▲지하층의 바닥면적 합계가 3천㎡ 이상인 것 또는 지하층 층수가 3층 이상이고 지하층의 바닥면적 합계가 1천㎡ 이상인 것은 지하층의 모든 층 ▲지하가 중 터널로서 길이가 500m 이상인 것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동구 ▲층수가 30층 이상인 것으로서 16층 이상 부분의 모든 층 등이다.

 

주요 시설에서 반드시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 시스템이기에 캐스트윈은 실효성에 가장 중점을 두고 기술을 개발했다. 소방용 무전기의 층간 통신을 위한 재전송 기술과 2채널 무선통신중계기를 탑재한 게 큰 특징이다.

 

상향신호를 하향신호로 중계하는 리턴방식 기술 적용으로 옥외↔지하층, 지하↔지상층, 지하↔지하층 간 무선통신을 실현한다.

 

또 소방 무선 전용 450㎒ 대역과 관리 무선용 423㎒ 대역을 분리해 2개 채널로 송수신할 수 있어 업무용 간이 무전기 사용으로 인한 소방 무전 통신의 장애를 원천 방지한다. 

 

소방과 관리 무전을 모두 지원하는 무선통신통합중계기는 관리무선중계기를 별도 설치해야 하는 불편을 줄여주고 공사비 절감 효과를 가져다준다. 재난방송용 FM라디오나 지상파 DMB를 안정적으로 송수신하는 기능도 있다.

 

▲ 캐스트윈의 무선통신 관련 토탈 솔루션


“대규모 시설도 걱정없다”… 차별화된 기술력

올해 3월 소방청이 관련 기준을 손질하면서 무통설비에는 건축물 내부에 존재하는 무전기 간 상호통신 기능 탑재가 의무화됐다. 개정 전 설치됐던 무통설비는 사실 이런 기능이 없었기 때문에 건물 외부에서 지하층으로만 무선통신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캐스트윈은 관련 기준 개정 이전인 2018년부터 이미 이런 기능을 모두 갖춘 무통설비를 개발하고 현장에 실제 적용해 왔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서울 송파의 헬리오시티와 여의도의 파크윈 복합 건물이다.

 

헬리오시티는 5개 단지, 84개 동, 9510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다. 이곳은 층간 통신 기능뿐 아니라 통합 운영이 가능한 형태의 무통설비가 구축됐다. 1단지와 5단지, 2단지와 5단지 간에도 별도의 중계장치 없이 직접 무선통신이 가능하다. 지하 7층, 지상 68층 규모의 초대형 복합시설인 여의도 파크윈 역시 마찬가지다.

 

캐스트윈 관계자는 “이런 기능은 복합 용도로 건설되는 건축물에서 가장 필요한 기능으로 용도가 다른 건물에서 개별 구축된 방재실 간 무선통신의 통합 운영을 가능하게 해준다”며 “편리하고 효율적인 소방의 무선통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스트윈은 헬리오시티 적용 이후 지금까지 약 100여 개가 넘는 건축물에 무통설비 공급을 완료했다. 옥외나 지하, 지상 등은 물론 각 동 간 무선통신을 확장할 수 있는 방식을 적용하면서 소방대의 무전이 어느 위치에서나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캐스트윈의 무통설비는 업계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NEP 인증’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성능인증(EPC)을 완료하는 등 기술력과 품질 우수성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으며 남다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캐스트윈이 무통설비 시장에서 차별성을 인정받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건축물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제품 공급은 물론 기술지원과 시운전, 유지관리 등 토탈시스템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MAIN TRANS REPEATER

소방용 무전기와 관리용 무전기를 동시에 사용해도 송수신 채널이 서로 분리돼 있어 통신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2채널 장비다.

 

옥외 안테나에서 수신한 450㎒대역 소방용 무전기의 하향신호를 20~40㎒ 대역으로 변환해 옥내의 무선통신망으로 전송한다.

 

옥내에 설치한 TTR(Terminal Trans Repeater)에서 송신한 50~70㎒ 대역의 신호를 다시 450㎒ 대역의 소방용 무전기 상향신호로 재변환해 옥외 안테나를 통해 송출한다.

 


 

FM TERMINAR TRANS REPEATER

소방용 무전기와 관리용 무전기를 동시에 사용해도 송수신 채널이 서로 분리돼 있어 통신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장비다.

 

옥내에 설치한 무선통신설비 안테나에서 수신한 450㎒ 대역의 소방용 무전기의 상향신호를 50~70㎒ 대역으로 변환한 후 MTR(Main Trans Repeater)로 전송하고 MTR에서 수신한 20~40㎒ 대역의 하향신호를 다시 450㎒ 대역의 소방용 무전기 하향신호 주파수로 변환해 옥내 안테나로 송출하는 기능을 한다.

 


 

8-VSB Demodulator

소방용 무전기와 관리용 무전기를 동시에 사용해 송수신 채널이 서로 분리돼 있어 통신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장비다.

 

무선통신신호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케이블의 전송 손실과 분배기의 분배 손실을 보상해주는 양방향 무선통신설비용 기기다.

 

MTR, TTR에서 저대역 주파수로 변환해 전송한 20~70㎒ 대역 소방용 무전기의 상향신호, 하향신호, FM라디오 방송신호를 안정된 출력레벨로 증폭한다.

 


 

깐깐한 생산 공정과 연구로 고객 눈높이 맞춰

캐스트윈은 ‘차세대방송기술연구소’를 운영하며 보유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이뤄내고 있다. 우수 기술개발 인력들이 포진된 연구소에선 첨단 기술 제품을 적기에 개발하는 역할에 더해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관련 업계에선 캐스트윈의 제품을 ‘불량이 적고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연구로 탄생한 대다수 기술이 정형화된 생산 시스템을 거쳐  깐깐한 품질 관리와 공정을 통해 시중에 보급되기 때문이다. 

 

캐스트윈의 품질 관리 체계는 작업 환경에서부터 차별성을 보여준다. 공장 내 갖춰진 항온항습기와 번인(Burn-in)룸, 에이징(Aging)룸 등은 캐스트윈이 불량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축한 특별한 시설들이다. 

 

관련 시장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한 기술기획 전문 인력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시장 특성과 고객 요구에 맞춘 기술을 적기에 개발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지키기 위해 구성된 조직이다. 시장 변화와 요구 등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기술기획 전문 인력은 시장 선도를 위한 캐스트윈만의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현실화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왼쪽부터 캐스트윈 R&D연구소, 생산팀, 마곡사옥에 위치한 개방형 교육장


탄탄한 재무구조는 기업 성장 원동력

오랜 역사와 앞선 기술력은 캐스트윈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캐스트윈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매출은 438억원이 넘는다. 이 당시 당기순이익은 45억원 정도였다. 소방 분야로 업역을 확대하면서 매출과 이익률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캐스트윈 관계자는 “수익성 측면으로 볼 때 회계기준 작년 기준 매출액 증가율은 25.27%에 달했는데 당시 동종업계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31%에 불과했다”며 “영업이익률은 업종 평균 4.06%보다 월등히 높은 6.6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캐스트윈 재무구조는 동종업계 상위 10%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캐스트윈의 총 차입금은 10억4300만원으로 차입금 의존도는 2.07%에 불과했다. 부채비율 역시 40.29%로 업종평균 122.84%과 비교할 때 뛰어난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공공기관제출용 기업신용평가등급은 A0다. 캐스트윈의 안정된 재무상태는 무통설비 공급 이후 사후관리를 보장할 수 있는 지표로 인식된다.

 

▲ 왼쪽부터 건축물 외부에 설치된 캐스트윈의 무선통신보조설비 안테나, 건축물 내부에 설치된 무선통신보조설비 3분배기, 무전기 송수신 안테나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경영, 무통설비와 맞닿아”

[인터뷰] 김낙희 대표이사

 

“재난 상황에서 우리가 만든 제품이 국민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건 참 뿌듯한 일이다. 그만큼 중요한 시설이기에 기술개발과 품질에 더 신경 쓰고 있다. 그렇다고 현실이 그리 녹록한 건 아니다”

 

캐스트윈은 30여 년간 대형 빌딩의 IT 인프라 구축과 방송통신 전문 장비를 생산해 왔다. 급격한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으며 우리나라 건축물의 IT 인프라 구축에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12년 디지털 방송 전환 당시 국내 최초로 디지털 방송장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당시 수천억원에 이르는 장비 수입 대체 효과로 국내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더해 외화 낭비 방지에도 크게 기여했다.

 

김낙희 대표는 “우리 회사의 슬로건은 ‘대한민국 건설과 함께 숨 쉬며 건설의 역사를 창조해 가는 기업’으로 우리나라 건축물과 주택 IT 인프라의 혁신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캐스트윈이 무통설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 건 2012년 지상층에 대한 설치 규정이 새롭게 마련되면서부터다. 과거 지하층 위주로만 의무화돼 있던 무통설비가 30층 이상 건물의 지상층까지 확대되면서 기술 변화는 외면할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기존 누설동축케이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었기에 새로운 설비를 개발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2년이 넘는 개발 끝에 완성한 안테나 방식의 무통설비는 보완과 발전을 거듭했다. 마침내 대규모 시설에서도 사각지대 없이 통합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었다.

 

김낙희 대표는 “건물 용도나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갖추다 보니 어느새 수십 가지에 이르는 모델을 개발하게 됐다”며 “이젠 어떤 특성을 가진 건축물이나 시설에서도 가장 효율적이면서 완벽한 기능을 갖춘 무통설비를 구현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통설비 기술에 대한 올바른 인식 부재 문제는 캐스트윈이 헤쳐나가야 할 숙제다. 최초의 설계 목표를 외면하는 저기능, 저품질 제품의 무차별적인 공급으로 인해 고기능을 가진 무통설비 보급이 어려울 때가 많아서다.

 

김 대표는 “설계도면과 다른 가격 위주의 저품질 시설이 현장에 납품되는 일이 빈번하지만 소방감리나 관할 소방서에서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을 때가 많다”며 “이런 현실은 신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제품의 시장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축허가 동의 또는 착공 시 제출한 설계도면에 부합하는 기능과 성능을 가진 시설이 현장에 구축됐는지를 확인하고 부적합한 경우 이를 개선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앞선 기술로 우리나라 무통설비 시장의 선두주자가 된 캐스트윈은 무통설비 기술과 지식을 나누는 ‘교육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술적 인식이 부족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한 캐스트윈 노력의 일환이다. 전국 어디든 찾아가는 교육서비스와 서울 마곡 사옥 내 구축한 개방형 교육장을 통해 관련 기술을 알고 싶은 이들과의 거리를 좁혀 나가고 있다.

 

관련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입지를 다졌지만 걱정거리도 생겼다. 기존 건축물에 적용된 우리나라 무통설비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개선된 법규가 서울 코엑스 같은 기존 대규모, 초고층 건물에 소급적용되는 건 아니기에 소방대원간 상호 직접 무선통신이 불가능한 현실을 보면서 걱정도 늘었다”며 “재난 상황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소방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무통설비에 대한 관심과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캐스트윈은 오는 7월 7일부터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2021 소방방재기술산업전’에서 신기술이 적용된 무선통신보조설비 기술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며 업계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소방대상물에 특화한 무통설비의 적재적소 공급으로 소방방재 인프라 고도화와 국민안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1년 7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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