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찾아가는 상담실’ 5억원 증액,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 등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30일 소방공무원들이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마음 건강 관리 보건안전지원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소방공무원은 직무 특성상 위험하고 참혹한 재난사고 상황에 반복 노출돼 마음 건강 유병률이 일반이나 다른 직무 공무원보다 높다.
‘마음 건강 관리 보건안전지원사업’은 크게 예방ㆍ관리단계와 치료단계로 구분된다. 예방ㆍ관리단계는 ▲마음 건강 설문 조사 ▲찾아가는 상담실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치료단계에선 진료비를 지원한다.
‘마음 건강 설문조사’는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강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2018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매년 2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찾아가는 상담실’은 정신건강 전문가가 소방관서를 직접 방문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등에 대한 예방교육과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활동으로 201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5만3374명이 ‘찾아가는 상담실’을 통해 상담받았다.
소방청은 외부상담사를 확대하고 내부상담사를 육성하는 등 안정적으로 고품질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5억원 증액해 총 4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직무 스트레스 해소와 교대근무로 인해 무너진 신체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1만3887명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에는 예산 13억4천만원이 편성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엔 비대면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치료단계에선 정신건강 전문의 진료를 받은 소방공무원의 개인 부담이 없도록 병원비 등 관련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특히 진료에 대한 심적 부담을 줄이고 비밀을 보장하기 위해 진료비를 소방청에 직접 청구하고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여기엔 올해 5억2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백승두 보건안전담당관은 “소방관 개인의 건강은 물론 국민안전을 더욱 든든히 지키기 위해선 소방 서비스 제공자인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강 증진이 꼭 필요하다”며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관리사업을 지속해서 확대ㆍ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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