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전기차 화재진압ㆍ인명구조 방안 찾는다”… 서울소방, 재연실험대량방수 통한 냉각소화, 냉각수조 활용한 진화 등 다양한 화재진압법 실험
[FPN 최누리 기자] = 효과적인 전기차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태영)는 서울소방학교에서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과 함께 ‘전기차 화재 재연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소방청 등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25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내 전기차 화재는 총 45건 발생했다.
최근엔 부산 남해고속도로에서 창원 방향으로 달리던 전기차가 요금소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고 불이 나 운전자 등 2명이 숨지기도 했다.
전기차 화재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배터리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면 일반적인 방법으로 진화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에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돼왔다.
이번 재연실험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이 제공한 전기차를 사용해 화재를 실제로 재연하고 발화부터 자연 소화까지 리튬배터리의 열폭주 현상과 그에 따른 화재 단계별 온도 등 데이터를 계측했다.
또 ▲대량방수에 의한 냉각소화 ▲질식소화덮개 설치 후 방수 ▲냉각수조를 활용한 진화 등 다양한 화재진압법을 실험했다.
서울소방 관계자는 “대량방수에 의한 냉각소화실험에선 리튬배터리에 열폭주 현상 발생 시 다량으로 방수된 물이 화재진압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와 내연기관 차량 구조기법의 전기차 적용 가능 여부를 실험했다”며 “최근 고안된 질식소화덮개 방식 외 전기차 화재진압용 냉각수조를 활용한 진화법도 실험해 효과성을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소방은 이번 실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와 실험 결과를 정리한 뒤 서울은 물론 다른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과 동영상을 제작ㆍ배포할 계획이다.
최태영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전기차 보급이 보편화되는 만큼 안전에 대한 해법도 필요하다”며 “이번 실험을 토대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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