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안전이 최상의 가치입니다"김승환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구조소방센터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운영ㆍ관리라는 공익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공기업이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하지만 공항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안전이 담보돼야 기업의 지속 발전이 가능하다.
필자는 구조소방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곳의 핵심 임무는 공항에서 발생하는 항공기 사고에 대비해 완벽한 대응태세를 구축하고 화재 발생 시 3분 안에 현장으로 출동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거다.
항공기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했을 땐 이미 수습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아 초동대응이 매우 곤란한 재난 중 하나다. 그런데도 필자는 항공기 사고의 초동대응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초동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선 다음과 같이 역으로 생각해 보는 게 필요하다.
첫째, 현장지휘관은 항공기 탑승객의 안전과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소방구조대원의 안전확보 역시 현장에서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항공기 사고 현장에는 다양한 위험이 산재해 있다. 화재는 물론 파손된 동체 속에서의 인명 구조 과정, 특히 항공기에 적재된 각종 위험 물질도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다. 항공기에 위험 물질이 적재돼 있으면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물과 반응하면 폭발하는 물질이 있기 때문이다.
현장지휘관은 위와 같은 다양한 위험요인들을 고려해 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항공기 사고 수습을 실행해야 한다. "구조는 구조대원의 안전이 확보돼야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재난 현장의 강령을 바탕으로 말이다.
둘째, 초기대응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항공기 사고 수습 현장 조치 행동매뉴얼과 공항비상계획 대응절차에 따라 항공기 화재진압과 인명 구조, 위험물 처리를 실시해야 한다.
또 신속한 초동조치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평상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놓아야 한다.
셋째,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대응역량을 향상해야 한다. 한국공항공사는 평상시 위기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위험요인 발견을 장려한다. 특히 위험요인 발견에 대해선 비 처벌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사고 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구조소방센터는 사고유형별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실전과 같은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이런 준비된 자세와 적극적인 행동이 바로 사고 대응능력을 향상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김승환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구조소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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