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보도하고 있다. 2022년 경남소방 구조 경력 채용으로 소방에 입직해 현재 밀양소방서에서 근무 중인 이상진 소방사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공무원 꿈 이렇게 이뤘어요!>

 

▲ 밀양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상진 소방사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경남소방 경력 채용으로 소방 시험에 합격해 밀양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상진 소방사입니다. 반갑습니다.

 

2.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소방차를 볼 때마다 말로 표현 못 할 두근거림을 느꼈습니다.

 

지켜보는 게 아니라 직접 탑승해 위기에 처한 시민을 돕고 싶단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3. 시험공부 기간은 얼마나 됐고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과목별로 나만의 노하우를 설명해주세요.

2년 정도 준비했습니다.

 

<소방학개론>

익숙지 않은 용어와 개념이 있다 보니 눈에 익히는 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사님께서도 늘 첫 강의에 100%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완강을 목표로 회독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회독을 거치며 기본서에 대한 이해를 높여 가고 문제들을 다 풀 수 있을 정도가 됐을 때 기출문제집을 활용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기출문제집도 한 번만 풀고 끝내는 게 아니라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여러 번 보시길 바랍니다.

 

4. 체력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오랜 시간 군 생활을 했기에 체력시험은 자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필기시험 기간엔 체력학원에 다니지 않고 필기과목에 모든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긴 수험 생활을 지속하며 떨어진 체력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체력을 올리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수험생분들은 저와 같은 전철을 밟지 마시고 주 2~3회 꾸준히 체력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5.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면?

동기부여 관련 글과 영상들을 찾아봤습니다. 저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더 어렵고 힘든 목표를 이뤄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약해진 마음을 한 번 더 붙잡을 수 있는 시간이라 자주 봤던 것 같습니다.

 

6.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면접 스터디를 했습니다. 남들 앞에서 말을 해볼 수 있는 기회, 면접 시 나오는 안 좋은 습관, 더 나아가 제가 미처 생각지 못한 질문과 답변들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스터디를 한 건 아주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7.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평소 남들 앞에서 말해 본 경험이 적었을뿐더러 면접 경험도 거의 없었습니다. 면접시험 때 달달 외운 답변을 마치 로봇처럼 대답만 하고 있었습니다. 최대한 티를 안 내려고 했지만 면접관들 눈엔 어색한 제가 다 보였던 것 같습니다.

 

면접관님께서 “마지막 질문이다. 부족해도 괜찮으니 외운 말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만약 이번 시험에서 떨어지면 다시 도전할 건가”라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자 면접관님께선 그제야 흡족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긴장돼서 그런 건 알겠지만 앞으로 이렇게 진심을 담아 얘기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덕담해주셨습니다. 그 장면이 기억납니다.

 

8.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도전하고 있다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9. 소방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라 생각합니다.

 

10.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도착만 하면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구조 경력채용인데도 세 번 만에 합격했습니다. 공부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었던 게 컸습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하기보단 ‘남들이 한 시간만큼 하지 않아서 그렇다, 안 한 만큼 더 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합격이란 도착점에 와있었고 제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보다 뛰어난 수험생이 많을 겁니다. 그 인원들만큼 못한다고 해서, 목표를 이루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해서 조급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돌아가는 건 절대 잘못된 게 아닙니다. 포기하는 게 잘못된 겁니다. 나도 할 수 있단 생각을 항상 갖고 조금 돌아가도 괜찮으니 도착을 목표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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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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