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소화약제 섞어 물 뿌렸더니 전기차 화재 5분 만에 잡았다”(주)에프이에스솔루션, F-500 소화약제 전기차 실물 시험서 소화효과 확인
(주)에프이에스솔루션(대표 이상엽)은 최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한국화재보험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한 ‘F-500 소화약제 성능검증을 위한 전기차 실규모 화재 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에프이에스솔루션에 따르면 지난 11일 진행된 이 시험에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용량 16kWh. 100% 충전율)를 탑재한 ‘기아 레이 EV’ 차량이 쓰였다.
차량 하부 배터리를 가스 토치로 가열해 인위적으로 배터리 열폭주를 일으킨 뒤 F-500 소화약제 3% 수용액을 방수하는 장비로 화재진압을 시도했다. 65A 소방 관창과 차량 하부 살수장치를 동시 사용했다.
진압 장비로 쓰인 소방 관창에는 옥외소화전 소화수를 공급받아 F-500 수용액을 방수할 수 있는 전용 소화전함을 적용했다. 하부 살수장치는 시험장 외부에 별도 설치한 물탱크에 F-500을 미리 혼합해 모터 펌프로 가압, 공급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렇게 방수된 수용액으로 화재진압을 시도한 결과 소화약제 방출 시점부터 단 5분 만에 큰 화염이 잡혔다는 게 에프이에스솔루션 측 설명이다.
이날 시험에 쓰인 레이 EV 차량에는 5개의 배터리 셀이 내장된 모듈 16개가 탑재돼 있다. 화재 시험 후 이 배터리의 상태를 모두 확인한 결과 4개는 열폭주로 전소했고 4개의 모듈은 정상 전압이 측정됐다. 나머지 8개는 구조체 손상으로 측정이 불가했다. 모든 모듈로의 열폭주 전이를 막은 셈이다.
에프이에스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배터리 화재 적응성이 세계적으로 검증된 F-500 소화약제의 성능을 국내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그동안 장시간 소요될 수밖에 없는 전기차 화재 진압의 어려움과 위험성에 대한 새로운 해결 지표를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일명 캡슐화 소화약제(ENCAPSULATOR)로 불리는 F-500은 물 분자를 캡슐화시켜 소화 성능을 극대화한 특수 소화약제다. 특히 물 첨가 소화약제의 표준을 설정한 NFPA(미국방화협회)18A 코드 중 7.7항(캡슐화를 통해 탄화수소 불연성 첨가제)의 적합성을 인정받은 약제다. A급, B급, D급은 물론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도 월등한 냉각 능력으로 소화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프이에스솔루션 관계자는 “F-500은 열회로를 생성해 일반 물이나 폼보다 10~20배 빠른 냉각 효과를 제공한다”며 “가연성 가스의 캡슐화를 통해 재발화와 확산 위험성을 줄이는 효과는 물론 일반 물을 활용한 화재진압 대비 약 68%의 소화수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프이에스솔루션은 조만간 화재안전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과 함께 전기차 화재 시험을 공개 실시하는 등 F-500 소화약제의 소화 성능을 공식 입증해 나갈 방침이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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