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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00 소화약제 섞은 물로 8분 35초 만에 전기차 화재 잡았다”

(주)안국엔지니어링, F-500 소화약제 전기차 실물 시험 시연회서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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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4/10/23 [16:37]

“F-500 소화약제 섞은 물로 8분 35초 만에 전기차 화재 잡았다”

(주)안국엔지니어링, F-500 소화약제 전기차 실물 시험 시연회서 효과 확인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4/10/23 [16:37]

▲ 경기도 여주시 방재시험연구원 내 화재시험장에서 ‘F-500 소화약제 성능검증을 위한 전기차 실규모 화재진압 시연회’가 진행되고 있다.     ©최누리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화재 시 F-500 소화약제를 섞은 물을 사용하면 신속한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주)안국엔지니어링(대표ㆍ사장 이성모)은 지난 15일 경기도 여주시 방재시험연구원에서 ‘F-500 소화약제 성능검증을 위한 전기차 실규모 화재 시험’ 공개 시연회를 열고 8분 35초 만에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는 효과를 참석자들에게 확인시켰다.

 

앞서 (주)에프이에스솔루션(대표 이상엽)은 최근 진행한 전기차 화재 시험에서 배터리 열폭주 후 5분 만에 전기차 화재를 진압했다는 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시험은 에프이에스솔루션의 시험 당시 사용된 F-500 소화약제의 전기차 화재 진압 효과성을 공개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소방ㆍ건축ㆍ배터리ㆍ완성차 등 관련 분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시험은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용량 64kWh, 셀 294개, 충전율 80%)를 탑재한 코나 하부를 가스 토치로 가열해 인위적으로 열폭주를 일으킨 뒤 F-500 소화약제 3% 수용액을 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65A 소방 관창과 하부 살수장비가 진압 장비로 사용됐다.

 

실험에선 가스 토치로 하부 점화를 시작한 뒤 11분 30초 만에 오프가스가 방출되면서 1차 열폭주가 발생했다. 가스토치 제거 이후 차량 본넷에서는 화염이 솟구쳐 올랐다. 약 7분이 흐르자 화재는 차량의 실내 전체로 번졌다. 그리고 1분 뒤 2차 열폭주가 일어났다.

 

최초 열폭주 발생 이후 7분 10초 정도가 흐른 시점에서 하부살수장치와 관창을 이용한 화재 진압에 돌입했다. 안국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최초 열폭주 발생 후 7분가량을 기다린 이유는 소방대 출동 시간을 감안해서다.

 

화재 진압이 시작된 이후 오프가스와 함께 차량 전면부에도 불길이 솟아 올랐다. 하지만 화재 진압을 개시한 지 8분 35초 만에 모든 불길이 잡혔다. 이 같은 시험 모습은 시험장 바로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장비는 두 가지다. 차량 하부 살수장치에는 F-500과 물을 미리 혼합해 놓은 전용 물탱크로부터 수용액을 모터 펌프로 가압ㆍ공급받아 방수하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방수 관창에는 옥외소화전으로부터 토출되는 물과 F-500 약제를 자동으로 섞이도록 고안된 전용 소화전함이 쓰였다.

 

안국엔지니어링 관계자는 “F-500은 물이나 폼보다 10~20배 빠른 냉각 효과를 제공하고 일반 물을 활용한 화재진압 대비 약 68%의 소화수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번 시험을 통해 전기차 화재 시 F-500의 소화 효과성을 공개적으로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국엔지니어링은 앞으로 이번 시험에 적용된 F-500 수용액 하부 살수장치와 전용 소화전함을 활용한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을 에프이에스솔루션과 관련 시장에 공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험에 사용된 F-500은 물 분자를 캡슐화시켜 소화 성능을 극대화한 특수 소화약제로 일명 캡슐화 소화약제(ENCAPSULATOR)로 불린다. 물 첨가 소화약제의 표준을 설정한 NFPA(미국방화협회)18A 코드 중 7.7항(캡슐화를 통해 탄화수소 불연성 첨가제)의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A, B, D급은 물론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도 냉각 능력을 통해 소화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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