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은 단순한 사회적 요구가 아닌 인류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인 가치다. 그러나 아직 많은 조직에서 남성ㆍ여성의 역할과 권리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는 단순히 여성에 대한 차별만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불합리한 사회적 기대를 강요하는 양면적 문제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한쪽 성별만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하는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양성평등의 기본은 ’동등한 기회’의 제공이다. 과거를 현재와 비교해 봤을 때 여성은 교육, 취업, 정치적 참여 등에서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하지만 오늘날 여성의 교육 수준과 직장 내 진출은 크게 향상됐고 남성의 가사 또는 육아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성별로 인한 차별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지한 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남성은 강하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하고, 여성은 약하고 얌전해야 한다는 말들을 자주 들었다. 이러한 사회적 기조는 남성과 여성에게 감정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고 과도한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등 여러 면에서 부담을 주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남성과 여성이 신체적인 부분에서 다를 수 있지만 감정을 느끼는 것과 행동을 실행하는 건 성별이 아닌 각 개인의 차이라는 점이 널리 인식되고 있다.
양성평등은 국민의 안전과 연관된 소방조직에서부터 첫걸음을 시작해야 한다. 소방조직은 과거부터 재난 현장에서 체력을 요구하고 위험한 환경에 상시 노출되다 보니 남성 구성원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조직 내 성평등에 취약할 수 있다. 하지만 점차 사회가 변하는 만큼 재난 현장도 복합적인 양상을 띄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을 가진 구성원들과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
양성평등은 단순히 여성을 늘리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성별에 관계 없이 모든 조직원이 평등하게 대우받고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조직 내 인식개선을 우선으로 한 가운데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야 한다. 아무리 좋은 환경과 좋은 제도가 있다 한들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의미가 없다.
이에 개개인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식 개선과 평등한 문화 정착을 위해 양성평등 교육을 이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런 노력은 조직의 성장을 돕고 모든 사회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길이다.
단지 권리를 향상시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양성평등을 이루는 일은 결국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청주동부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염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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