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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소방관 2명 중 1명 PTSD로 일상생활 어려움 겪어”

경기도의회 연구회, 최종보고서 발간… 심신수련원 설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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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5/08/22 [11:17]

“경기 소방관 2명 중 1명 PTSD로 일상생활 어려움 겪어”

경기도의회 연구회, 최종보고서 발간… 심신수련원 설치 제안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5/08/22 [11:17]

▲ 경기도의회 안계일 의원  © 경기도의회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경기도 소방공무원 5명 중 1명이 자살 위험군에 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응답자의 45%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로 인해 최근 한 달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경기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회장 안계일 의원)는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도 소방공무원 심신안정 지원제도 개선방안 연구’ 최종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용인대학교 박은하 교수가 책임 연구를 맡은 이번 보고서는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경기지역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 실태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출동 건수와 인구 부담률을 감당하는 업무 환경에 놓였다. 이로 인해 PTSD와 우울증, 수면장애 등 복합적인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현행 심신안정 지원제도가 고위험군에 대한 사후 치료에만 집중돼 일상적인 스트레스 관리와 조기 개입을 위한 예방 체계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담 접근성은 낮고 외부 상담사의 현장 이해도가 부족하며 예산과 인력이 불안정한 점도 제도적 한계로 꼽혔다.

 

이에 연구진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경기 소방공무원 심신수련원’ 설치를 제안했다. 심신수련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정서적 치유, 가족 관계 회복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통합 힐링 공간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공가 인정과 가족 동반 허용, 자율 예약제 등 제도적 기반 마련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 

 

안계일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은 도민 안전을 위해 극한의 현장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지만 이들의 마음을 돌볼 제도는 심각하게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실태 분석과 실행 가능한 정책 설계를 최초로 담아낸 성과물로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올해 하반기 ‘(가칭) 경기도 소방공무원 심신수련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심신수련원 설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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