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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씨, 큰 재앙 막는 영웅, 소화기 사용법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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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박우수 | 기사입력 2025/08/25 [11:14]

작은 불씨, 큰 재앙 막는 영웅, 소화기 사용법 제대로 알기

광산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박우수 | 입력 : 2025/08/25 [11:14]

 

▲ 광산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박우수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올 2월말 필자가 가족여행을 갔을 당시 식당 창문 밖으로 검은 연기가 강하게 솟구쳐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밖으로 나가보니 도로변에 주차된 전동 카트에 불이 붙어 시뻘건 화염에 뒤덮여 있었다.

 

인근 상가에서 빌린 소화기를 들고 화재를 진압하려고 했으나 이미 전소 상태인 전동카트에서 분출되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맨몸으로 다가가는 건 무모하다고 판단했다.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시민의 주변 접근을 막고 도착한 출동대에 인계하고 현장을 떠났다.

 

초기 대응은 화재 피해의 규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소화기는 가장 기본적인 화재 진압 장비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단 몇 분, 아니 몇 십 초의 대응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고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

 

꾸준한 대국민 홍보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소화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해 소화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필자는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소화기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무엇보다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불길이 이미 크게 번졌거나 연기가 자욱해 시야 확보가 어렵다면 무리하게 진화하려 하지 말고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 용감한 행동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섣부른 행동은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소화기의 종류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일반적으로 분말 소화기(ABC급 소화기)를 사용한다. 이는 일반 화재(A급), 유류 화재(B급), 전기 화재(C급)에 대응할 수 있다.

 

주방에서 발생하는 식용유 화재에는 반드시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물을 부으면 오히려 불이 번질 수 있다.

 

셋째, 화점을 정확히 겨냥해 소화해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불길만 끄는 데 급급하면 불씨가 남아 재발화 할 가능성이 높다.

 

불이 시작된 곳, 즉 화점을 집중적으로 소화해야 확실하게 불길을 잡을 수 있다. 또한 실내 화재 시에는 문이나 창문을 함부로 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부 공기의 유입은 산소 공급을 늘려 불길을 더욱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소화기가 있더라도 사용하는 사람의 인식과 숙련도가 부족하다면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작은 불씨를 발견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소화기 사용법을 익히고 안전 의식을 생활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작은 관심과 실천이 우리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기억해야 한다.

 

광산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박우수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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