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 화재는 인재”… 대구안실련, 성능 중심 소방체계 전환 촉구실화재 기반 성능 검증 의무화, NFPA 25 수준 ITM 도입 등 요구
[FPN 최누리 기자] = 시민단체가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관련해 정부의 소방안전 체계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23일 성명을 통해 “이번 화재는 단순 사고가 아니라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공장 내 위험 물질, 점심 시간대 대피 지연, 반복된 증축에 따른 복합 구조 등 요인이 결합되면서 피해가 커졌다”며 “문제의 본질은 대한민국 소방안전 체계의 구조적인 한계에 있다”고 밝혔다.
대구안실련은 “현재 우리나라는 설비를 기준에 맞게 설치하면 적법 판정을 받지만 실제 화재 상황에서 제 기능을 하는지에 대한 검증은 부족하다”며 “미국은 화재 위험도와 실제 제어 가능성을 중심에 둔 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중심의 형식승인 구조여서 시스템 전체의 성능 검증은 미흡하다”면서 “유지관리 역시 체크리스트 중심의 점검과 외관 확인에 그쳐 실제 작동하지 않는 설비가 방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책임 구조에 대해서는 “설계와 시공, 감리, 점검 등으로 책임이 분산돼 사고가 나도 ‘법대로 했다’는 말로 책임을 비켜 가기 쉬운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구안실련은 ▲실제 화재 작동 기준 도입 ▲성능 중심 소방체계로 전면 전환 ▲형식승인을 ULㆍFM 수준으로 개편 ▲실화재 기반 성능 검증 의무화 ▲NFPA 25 수준 ITM 도입 ▲모든 설비 실작동 시험 의무화 ▲엔지니어 책임 서명제 도입 ▲성능 실패 시 책임 추적 구조 확립 ▲일본식 간격 기준 폐지 및 밀도 기반 설계 도입 ▲실화재 시험 기반 기준 수립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안전공업 별관(동관)에서 발생해 약 10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48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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