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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총리 앞에 무릎 꿇고 “도와주세요”

소방관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그리 잘못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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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 기사입력 2014/07/22 [19:34]

[발행인 칼럼] 총리 앞에 무릎 꿇고 “도와주세요”

소방관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그리 잘못했기에?

발행인 | 입력 : 2014/07/22 [19:34]
▲ 최기환 발행인

지난 17일 세월호 사고 지원을 나갔던 소방헬기의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족과 동료들이 19일 강원도 춘천 합동분향소를 찾은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소방관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고 한다.

일부 소방대원은 정 총리 앞에 무릎을 꿇고 “총리님, 도와주십시오”라고 애원했다는 소식은 안타까움을 넘어 우리를 죄스럽게 까지 한다.

정 총리는 “뜻을 잘 알겠다”며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지만 정작 정부는 예산문제 등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 이유가 가관이다. 지방소방직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했을 때 인건비로만 들어가는 예산이 정부 소방예산의 70~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정부가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돈 때문에 그렇다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실상은 그게 아니고 지방직일 때는 지자체 장이 맘껏 부리던 소방직들이 국가직으로 전환 됨으로 인해 맘대로 부릴 수 없다거나 혹은 그놈에 정치 싸움으로 인한 희생양은 아닌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소방관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각 지자체의 소방공무원들은 재정 여건에 따라 인력보충이나 장비 구입 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관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그리 잘못했기에 문상 온 총리 앞에 무릎을 꿇고 빌어야 할 정도로 처참한 처지가 되어야 한단 말인가?

지난 달 12일 ‘소방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은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구분된 소방공무원을 국가직 공무원으로 일원화해 국가가 재해를 예방하고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다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방재청도 국가직 전환에 동의하고 있는 입장이고 전국에 4만여 소방관들은 이미 국가직으로의 전환요구 서명에 동참한 상태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전체 소방공무원 중 소방방재청 소속 300여명만 국가직으로 구성돼 있고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은 본부장 1명만 국가직이라는 사실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고 싶다.

또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소방관 한 명이 담당하는 국민은 1,200명이 넘는다. 일본은 820명이고 미국 1,075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장비 또한 열악하긴 마찬가지다. 인력부족에 장비 난까지 겹치니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로 인해 한 해 300명의 소방관들이 다치거나 숨진다.

소방관들을 더 이상 위험한 상황에 방치해둬서는 안 된다.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고 장비를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이는 우리 소방인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나서야 한다.

또한 이런 처지에도 목숨을 걸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소방관이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정책권자들은 인지해야 한다.

헬기사고로 인한 순직에 비번 날 화재현장에서의 순직 등 이러한 소방관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그리 잘못했기에 정책권자들이 기를 쓰고 국가직으로의 전환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소방방재신문 최기환 발행인 Fpn11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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