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발생한 서울 잠실 고시원 화재에 이어 경기도 안산의 ‘쪽방 고시원’에서도 한밤중에 불이 나 7명이 부상했다. 25일 오후 11시5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g 고시원’ 건물 2층 다용도실에서 불이 나 6평 넓이 일부를 태워 500만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를 내고 15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거주자들이 일찍 대피하고 곧바로 진화돼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으나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화재 사고였다. 이 불로 이모(23)씨 등 내국인과 2명 러시아 교포 민모(여·46)씨 등 6명이 연기를 마셨고, 러시아 교포2세 김모(17)군이 3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다 발을 다쳐 인근 안산 고려대병원 및 한도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건물 소화전이 제대로 작동, 경보음을 들은 40여 명의 다른 입주자들이 신속히 대피해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g 고시원은 원곡동에 위치해 있으며 4층 건물의 2~3층에 입주해 있다. 1개 층이 80여 평이며 다른 고시원처럼 각층에 석고보드로 공간을 나눠 임의로 개조한 ‘쪽방’이 20여 곳씩 들어차 있다. 입주자의 60~90%는 러시아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혐의점이 없는데다, 식당의 대형 냉장고가 심하게 탄 점으로 미뤄 전기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불이 난 g 고시원은 지난 2004년 10월 안산소방서가 건축법상 불법용도 규정을 적용해 이듬해 1월 401만 7천원의 이행 강제금을 부과해 납부했으나 다시 고시원 쪽방으로 탈바꿈 하는 등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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