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 오공단 박사는 “좋은 국가는 예상치 못한 천재(天災)와 인간의 잘못으로 인한 인재(人災)에 대비하고 준비된 계획, 예산, 전문 인력을 총동원하여 체계적으로 잘 대응하여 비교적 큰 손실 없이 피해를 극복하며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절기마다 수시로 예행연습을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소위 재난관리 선진국이라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에서 조차 매년 여러 기관이 힘을 합쳐 자연재난과 인적재난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2005년부터 재난대응 훈련 실시
우리나라도 재난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재난관리총괄기관인 소방방재청 주관 하에 2005년부터 매년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월14~16일까지 전국 370개 기관,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 훈련 준비를 위해 5개월 가까이 인원을 지원해주고 적극 협조해 준 각급 재난관리책임기관의 관계관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올해 훈련은 지난해 훈련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과거 재난사례를 적용한 선택과 집중훈련, 국민과 함께하는 훈련, 민방위 훈련시스템과 접목 등을 통하여 훈련의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지난 1월부터 훈련전담tf팀을 구성하고 약 5개월 가까이 열심히 준비한 결과였다. 지난해와 달리 훈련내용이 알차고 많이 개선됐다는 평이다.
위기관리 매뉴얼 실효성 확인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특히 올해에는 △전국 보육시설, 초·중·고등학교 학생에 대한 지진· 화재대피훈련 △전국 교정(보호)시설 화재대피훈련 △목조 문화재 화재진화훈련 △방사능 방재훈련 △가스저장시설 화재진화훈련 △지하철 화재 및 침수훈련 △동남해안 지역 4개시도 21개시·군지역 지진해일대피훈련 △전국 5대강유역 풍수해 대비훈련 등 다양한 훈련이 실시됐다.
이를 통해 유사시 중앙과 지자체,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재난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국가안전관리계획과 위기관리 매뉴얼의 실효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올해 훈련을 되돌아 볼 때 수많은 재난관리책임기관이 참여하는 훈련을 청 단위 기관에서 주관하기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한국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하여 재난관리총괄조정기관인 소방방재청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중앙안전관리위원회 개최, 총리와 시도지사가 참석한 훈련 상황 화상보고회의 등을 통해 중앙부처 장·차관과 지방자치단체장이 훈련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훈련참여도와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고 한국형 재난대응훈련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재난대응훈련을 통해 다양한 재난에 대비하여 사전에 연습하고 관계기관이 호흡을 맞추어 둔다면 언제 어디서 어떤 재난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세이프 코리아'…노력은 계속된다
재난에 미리 대비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훈련은 실전같이, 실전을 훈련같이” 준비한다면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소방방재청은 올해 훈련과정에서 드러난 △메시지 처리상의 미비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의 오작동 △지진재난에 대비한 민방위 대피훈련 시 혼선 등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차근히 개선해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최고의 재난대비훈련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