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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소방서, 사랑은 야쿠르트를 타고

‘119-365일 안전사랑 운동’으로 무의탁 노인 매일같이 보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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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환ㆍ최 영 기자 | 기사입력 2007/07/23 [16:11]

용산소방서, 사랑은 야쿠르트를 타고

‘119-365일 안전사랑 운동’으로 무의탁 노인 매일같이 보살펴

문기환ㆍ최 영 기자 | 입력 : 2007/07/23 [16:11]
▲용산소방서에서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사랑의 야쿠르트 전달\'을 통해 무의탁 노인 및 장애인들의 안전과 건강을 살피게 된다.     © 최 영 기자
 
용산소방서 대원들이 마음을 모아 무의탁 노인 및 장애인들의 안전을 365일 보살피고 있다는 마음 포근해지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흔히 국민 전체에 봉사하고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것을 본질로 하는 자들을 사전적 정의로 공무원이라 하지만 이것이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용산소방서의 김태한 서장과 노철재 행정팀장, 그리고 용산소방서의 식구들은 어렵지만 이러한 일들을 서서히 실행에 옮기고 있다.

▲용산소방서 노철재 행정팀장     © 최 영 기자

“119 자동신고기 무의탁 설치대상자 관리시스템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그들을 매일같이 체크하며 지키기는 어렵고 오늘 내일을 알 수 없는 그들의 근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는 없습니다.”

창의적 근무태도로 용산소방서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노철재 팀장은 말한다.

‘119자동신고기 무의탁 설치대상자 관리시스템’은 65세 이상 무의탁 노인 및 장애인들의 생사와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각 서의 구급업무 담당공무원 1명이 기기이상 여부를 월 1회 직접 방문해 수동적인 확인을 하며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만으로는 평균 30일 간격마다 1회를 점검한다해도 공백이 생긴 29일간은 누구의 보호와 관심을 받기란 실질적으로 힘든 일이다.

특히, 지난 97년에는 어느 80대 노부부는 뇌줄중으로 쓰러진 부인을 수발하던 남편이 목욕탕에서 숨진 사실을 모르고 3일 동안 방치돼 있었고, 어려운 형편 속에 홀로 생활해 오던 70대 할머니의 시신이 열흘이 넘어서야 발견되는 등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리곤 한다.

때문에 노 팀장은 “ 좋은 제도인 119자동신고기 무의탁 설치대상자 관리시스템을 다양화하고 적극적으로 하기위해 용산소방서에서는 좀도리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일부터 실시 된 무의탁 어르신 119-365일 안전사랑 배달행사를 시작했다.     © 최 영 기자

그가 말하는 좀도리 운동은 뜻이 같은 용산소방서의 소방대원들이 매월 일만원씩 모아 관할지역내 독거노인들에게 야쿠르트 배달을 함으로써 배달사원을 통한 직접방문으로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살피는 운동이다.

즉, 매일같이 방문해 독거노인들의 건강을 살필 수 없는 근무여건을 야쿠르트 배달을 통해 극복하여 그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용산소방서 관할의 무의탁 노인 및 장애인들은 431명, 그중 76명에게 사랑의 야쿠르트를 배달중에 있다.

노 팀장은 “영양 간식용 발효유를 전달하면서 생활의 안전여부를 확인하며 병원 입원․사망, 이사 등 특이사항 발견 시 119로 통보하고 관할 119구급대가 긴급출동해서 이송 또는 연고자 연락 등 관리시스템 도입으로 적은 돈으로 그들의 안전은 물론, 안전행복지수도 올라갈 수 있다.” 고 말한다.

‘마음이 담긴 119-365일 안전사랑’이란 이 운동의 운영기간은 지난 7월 1부터 오는 12월말까지 6개월간 시범운영되고 현재까지 시범운영 기간 중 사망통보는 2건, 이사 1건 등 신고접수가 된 것을 보면 이 운동의 실효성은 무엇보다 크다는 것을 알수 있다.

또한, 용산소방서의 김태한 서장은 “시범운영 후 분석결과를 토대로 관할 지역내 모든 무의탁 어르신께 야쿠르트를 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삭막한 사회에 햇살을 비추듯 그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용산소방서의 노철재 팀장 제안과 생각이 우선시 됐지만 김태한 서장의 확고한 의지, 그리고 사랑이 있어 이룰 수 있었던 환상의 호흡임을 엿 볼 수 있다.
▲용산소방서에서 특별한 마인드로 봉사활동의 방향을 개척하고 있는 김태한 서장     © 최 영 기자



김태한 서장은 “생활안전 여부 매일 확인시스템으로의 개선 등 점검 체계의 다양화 및 신속대응으로 사회 소외계층과 함께한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전한다.

용산소방서 홈페이지에 그의 인사말에는 “소방은 모든 재난의 해결사이며, 시민의식 속에서 안전의 파수꾼이자, 위험에 처할 때 가장 먼저 도움을 드리는 든든한 보호자로서 시민의 마음속에 항상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글이 있다.

국민을 위한 공복(公僕)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표본적인 글귀이다. 이 글귀가 허공을 치는 메아리가 아님을 누구나 느낄 수 있음은 용산소방서의 좀도리 운동 때문이다.

첨단도시를 꿈꾸는 용산을 빛나게 하는 것들은 여러 가지겠지만 그러나 어느 노랫말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한 것처럼 진정 이 세상을 빛나고 아름답게 하는 것은 사람이고 이웃을 섬기려는 마음을 가진 직업을 천직으로 알고 있는 용산 소방서의 김태한 서장, 노철재 팀장, 그리고 동료 소방대원들임을 다시 확신하게 한다.

한편, 용산소방서는 “관내 지체장애자 및 거동불편 노약자들을 위해 목욕, 이ㆍ미용 봉사 및 편의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봉사활동을 전개하기위해 119 사랑의 목욕봉사실 운영계획을 12월안에 확정 후 2008년 1월 개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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