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플라스틱 원자재 야적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진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3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20㎏이 넘는 방화복과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뜨거운 화염 앞에 선 소방대원의 체감온도는 45℃에 이른다.  © 경북소방본부 제공

[FPN 김태윤 기자] = 소방청(청장 이흥교)이 폭염 속에 활동하는 현장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소방청에 따르면 3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20㎏이 넘는 방화복과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뜨거운 화염 앞에 선 소방대원의 체감온도는 45℃에 이른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 17일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7~8월을 ‘폭염안전 집중 강화 기간’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차량마다 냉온장고(다목적 쿨러)가 설치된다. 내부엔 대원들의 더위를 식혀줄 이온 음료(생수)와 물수건, 얼음조끼, 정제염 등 폭염 대비 물품이 비치된다.

대규모 화재 현장 등 장시간 현장 활동이 예상되는 경우엔 대원들이 수시로 휴식할 수 있도록 현장 교대조를 편성ㆍ운영하고 재난현장회복차량과 그늘막도 배치한다.

대원들이 휴식할 땐 반드시 체온 등 생체징후를 측정해 열탈진ㆍ열사병 등 온열질환 증상이 있는지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또 간이 세면대를 활용해 열기를 씻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폭염특보가 발령되거나 무더위가 극심할 땐 야외훈련을 자제 또는 중지하고 실내 교육으로 대체하거나 훈련 시간을 조정하는 등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이흥교 청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대원들이 안전하게 현장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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