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폭염과 기록적인 폭우 등 날씨 영향으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가정마다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 주택 화재 예방을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소방청 화재 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3만6266건 중 주택 화재는 6663건으로 약 18%를 차지했고 전체 사망자 278명 중 150명이 주택 화재에서 발생했다.
지난 18일 강북구 미아동 한 주택 지하 1층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주택용 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작동으로 거주자가 신속하게 대피하면서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런 사례를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은 우리 집 안전 지킴이로서 중요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로 화재를 예방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일반주택에 소방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해왔다. 미국은 1977년부터 설치를 의무화해 2010년께 설치율 96%를 달성했다. 이는 주택 화재 사망자 저감에 큰 성과를 가져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2월 5일부터 신축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했다. 기존의 주택에도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했으며 이는 주택 화재 발생 시 사망자 감소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정확한 위치에 설치하고 적절히 유지관리하며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소화기는 1가구당 1개,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씩 설치해야 한다.
화재 예방에 대한 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각 가정에서도 선제적 화재 예방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초기 화재진압이 가능하도록 준비한다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거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선 소방서만의 화재 예방 활동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시민 모두가 평상시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의식을 갖고 대처 방법을 사전 숙지해 행동으로 옮길 때 우리 집 안전을 지킬 수 있다.
부모님 댁 방문 시 주택용 소방시설이 아직 설치돼 있지 않다면 이번 추석 명절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서울 강북소방서 양철근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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