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VC소방용 배관의 UL인증을 획득한 ㈜파라다이스산업(대표 오선영)이 국내 최대 소방용품 제조사라는 타이틀에 이어 국내 유일의 세계적 품질 CPVC생산 기업으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CPVC배관은 일반 PVC재질의 물성을 강화시켜 내열성과 내압성, 내부식성, 기계적 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특수재질의 배관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소방용합성수지배관으로 불린다.
이 배관은 강한 내부식성으로 50년 이상의 긴 내구수명을 가진 것이 큰 특징이며 특히 기존 금속배관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접착제(시멘트) 접합 방법을 통한 간편한 시공법은 공사기간의 단축과 인건비 절감에 따른 공사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가져다 준다.
파라다이스산업의 관계자는 “CPVC배관은 강관과 비교했을 때 자재비는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시공방식 차이로 공사 인건비의 절감이 가능하다”면서 “강관과 비교했을 때 약 36%, 동관은 50%, 스테인리스배관은 약 60%까지 절감되고 공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 CPVC배관을 각종 산업과 건설분야에서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6년 관련 규정이 정립되면서 적용 건축물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산업기술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21일 현재까지 제품검사를 통과한 1종 소방용 합성수지배관(옥내소화전설비, 스프링클러설비 등 옥내에 설치되는 소화설비에 사용되는 배관)은 약 52만개(개당 평균 4m)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동일 기간 검사 수량인 약 23만개보다 2배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파라다이스산업은 CPVC배관을 삼성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엠코, 한라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두산건설, 호반건설, 반도건설, 제일건설, SH공사 등 주요 건설사의 공동주택 설계와 시공에 반영해 왔다. 최근에는 세종시 정부청사도 CPVC소방용 배관을 적용하는 등 주요 건축물에서의 신뢰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파라다이스산업에서 생산되는 CPVC 배관은 품질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가진다. 지난해에는 CPVC파이프와 피팅류 등 전 생산제품에 대한 UL인증을 받으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의, 아시아 지역에서는 대표적인 세계적 품질의 CPVC 생산기업으로 부상했다.
현재까지 인증을 완료한 배관은 25mm에서 80mm에 이르는 총 7가지 파이프와 피팅류 11종 67개 규격으로 인증 획득과 함께 해외 수출 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파라다이스산업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인증 직후 호주를 시작으로 필리핀에 정기적인 대량 수출을 이뤄냈고 중국과 미국에도 일부 제품을 보급 완료한 상태”라며 “최근에는 대만과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동 등 아시아 전 지역의 수출 물꼬를 트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산업은 CPVC배관과 소방용 밸브, 스프링클러헤드, 후렉시블 조인트 등 소방 스프링클러 설비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하자가 발생되더라도 책임과 원인규명 등이 수월하다는 강점도 갖고 있다.
여기에 CPVC 선도 업체로서 ‘시공기술 교육 센터’를 설립해 전문교육을 이수한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등 시공품질 향상과 CPVC 소방배관의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고 품질 비결은 “차별화된 원재료와 생산시설”CPVC는 배관은 제조 원료와 접착제(시멘트)를 물론 안정적인 생산설비가 품질을 좌우하게 된다. 파라다이스산업은 미국 Lubrizol사로부터 원재료를 국내에 독점으로 공급받고 있다. 전세계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한 CPVC 원재료의 대표적 기업이다.
파라다이스산업은 CPVC 시스템의 장기 내구성을 확보하는 주요 자재인 접착제도 Lubrizol사로부터 동일 성분 승인을 받은 미국 IPS사의 접착제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품질 CPVC파이프와 피팅류 생산을 위해 전용 공장동 신축을 완료하고 생산설비도 2배로 늘렸다. CPVC 전용 공장이 들어선 서산 파라다이스산업 공장에는 CPVC파이프와 피팅류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전체 설비를 IN-Line 자동화로 구축하고 있다.
특히 파이프의 절단없이 생산과 동시에 전 로트의 두께 측정과 기록이 가능한 ‘초음파 연속 두께 자동측정장치’는 파이프의 두께를 정밀하게 관리하는 품질관리 설비의 핵심이다.
▲ 초음파 연속 두께 자동측정장치 © 최영 기자 | |
파라다이스산업 관계자는 “1초 간격으로 전 제품의 두께를 측정하는 이 시설은 미국 UL기준에서 요구하는 항목을 충족하고 있다”며 “국내 플라스틱 파이프 업계에서는 유일한 이 장비로 균일한 두께의 배관 생산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품질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는 이러한 생산설비에서 그치지 않는다. 생산제품의 품질검사를 위한 자체 시험설비들은 국내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을 월등히 넘어서고 있다.
대표적 품질검사 시험 설비 중 하나인 ‘수압파괴 시험기’는 파이프의 파괴압력을 테스트하는 시험기로 생산되는 배관과 피팅류를 모두 84.5kgf/㎠ 이상 수준으로 맞추고 있다.
자체 실시하는 압축검사에서도 파이프의 내면이 서로 닿을때까지 압축한 후 제품의 균열 여부를 관리하는데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일정 중량에 따른 압축 검사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뿐만 아니라 열수축율 검사와 충격강도 검사, 반복수격검사 등 다양한 품질 검사 시험설비는 세계적 수준의 CPVC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비결이자 기초 기반이 되고 있다.
“완벽한 품질을 위해선 생산시설이 중요”
인터뷰 - 파라다이스산업 지춘근 생산관리부장
지난 15일 파라다이스산업 서산 공장에서 만난 지춘근 생산관리부장은 “제품의 신뢰성과 안정된 생산을 위해서는 완벽한 시설 구축이 요구되는데 이는 곧 CPVC배관을 공급하는 기업의 생명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화학공학 전문가인 그는 지난 12년간 대기업에서 PVC 압출가공 기술개발과 생산설비 구축 등의 업무를 도맡아 온 인물이다. 2008년부터 파라다이스산업의 CPVC생산 공정을 관리하면서 고품질의 CPVC배관 생산과 실용적인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춘근 부장은 “배관의 품질은 물론 시공 이후에도 사후처리가 요구되지 않는 제품 생산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뛰어난 시공성과 안전성을 두루 갖춘 제품의 생산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제품의 품질 확보는 세계적 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시험시설과 꼼꼼한 품질관리 시스템에서 출발한다. 생산 제품 전량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초음파 두께 측정장치와 안전성 테스트를 위한 높은 수준의 시험설비들이 바로 그가 말하는 핵심 시설들이다.
이러한 품질관리 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은 국내 수준을 넘어 세계화를 추구하고 있기에 가능했다고 지춘근 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생산시설의 안정적인 관리와 운영은 세계시장 수출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품질관리체제와 생산 제품은 세계 시장 속 어느 제품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이종 배관과의 연결성 향상을 위해 개발한 SHA 소켓, 우- 기존 소켓 © | |
파라다이스산업은 시공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한 제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PVC 배관은 시공시 손상 방지를 위한 조치가 제조과정에서 이뤄질 경우 더할나위 없는 장점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파라다이스산업은 시공 현장을 고려해 배관의 손상 방지를 위한 피팅류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CPVC배관과 후렉시블 조인트 등 타 재질의 배관을 연결할 때 시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손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한 제품이다.
지춘근 부장은 “앞으로도 시공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제품의 생산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CPVC생산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꼭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