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정재우 기자] = 서대문소방서(서장 김장군)는 지난달 25일 인왕산 기차바위 일대에서 도심형 산불대응훈련을 실시하며 자체 수립한 ‘도심지역 맞춤형 산림화재 지휘ㆍ전술’의 현장 적용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각본으로는 기차바위 인근에서 등산객의 실화로 화재가 발생해 연소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는 상황이 설정됐다.
이번 훈련에서 소방서는 도심과 인접한 산림지역에서의 화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주거지역과 국가 중요시설로의 피해가 우려되는 인왕산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실제 상황과 동일한 조건을 설정, 고지대 원거리 화점까지 안정적으로 소방용수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대원들은 소화전에서 기차바위까지 총 1290m 구간에 수관을 연장했다. 소방차 송수압력을 30kgf/㎠로 설정한 상태에서 1290m 떨어진 기차바위에서의 소방관창 방수압력(정압)은 최대 9kgf/㎠로 측정됐다. 이는 장거리 수관 연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소방용수가 공급되면서 실질적인 방수가 가능한 압력이 확보됐음을 의미한다. 수관 연장에는 총 21분이 소요됐다.
소방서는 이번 결과가 도심형 산불에 최적화된 전술의 실효성이 현장에서 입증된 것으로 평가했다.
도심형 산불 지휘ㆍ전술은 김장군 서장이 도봉소방서장 재임 시절부터 현장 검증과 연구를 거쳐 체계화한 산불 대응 모델이다. ‘소방용수 확보–중계방수–지속ㆍ안정적 소방용수 공급’의 3축 구조로 전개되는 점이 골자다. 인근 소화전 등에서 소방용수를 확보한 뒤 소방차를 직렬로 연결해 단계적으로 압력을 상승시키는 방식으로 원거리ㆍ고지대까지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본지 보도 - ‘서대문소방서, 도심형 산불 지휘ㆍ전술 시나리오 개발’, 2026.2.3).
산불의 경우 장시간 진압이 불가피한 만큼 소방펌프의 과부하와 고장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존 직렬연결 2대를 직렬연결 3대 방식으로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소화전에서 소방용수를 확보할 때 기존에는 소방차 보수구 연결방식이었으나 이를 중계구 연결방식으로 개선해 지속적으로 소방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산불 시 등짐펌프로 잔불정리를 수행하지만 물 보충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500ℓ 용량의 이동식 수조를 산불현장 인근에 비치하고 이를 산불진압장비로 활용한 부분 역시 장점이다.
소방서는 앞서 인왕산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하며 산악지형, 바람길, 입목 분포 등 현장 특성을 재확인하고 도심 지형에 최적화된 진압대책을 보완해왔다. 이번 훈련은 그러한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전개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였다는 게 소방서 설명이다.
김장군 서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고지대까지 공격적으로 수관을 전개하는 전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전 훈련과 전술 개발을 통해 도심 산불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wampc@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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