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와 함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은 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성남소방서 관내에서 발생한 봄철 화재는 총 312건으로 전체 화재의 24.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인명피해는 23명(사망 2, 부상 21)으로 전체 인명피해의 38.3%를 차지해 계절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재산피해도 약 14억원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가 186건(59.6%)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이 76건(24.3%)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부주의 화재 가운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도 5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꽁초를 무심코 버리는 행동은 마른 낙엽이나 쓰레기 등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 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가정에서는 촛불이나 향초 사용 시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주의하고, 음식물 조리 중에는 가급적 자리를 비우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봄철에는 논ㆍ밭두렁 태우기나 생활 쓰레기 소각 등 불법 소각행위로 인한 화재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더해질 경우 작은 불씨가 산불이나 대형 화재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논밭이나 주택 주변에서의 불법 소각행위는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
공사장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용접ㆍ용단ㆍ절단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티는 주변 가연물에 쉽게 옮겨붙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작업 전 주변 가연물을 제거하고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은 물론 작업 후에도 일정 시간 현장을 확인해 잔불이 남아 있지 않은지 점검하는 등 화재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화재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 대응 장비를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동확산소화기와 소공간용 소화용구는 분전반이나 기계설비실 등 화재 위험이 높은 좁은 공간에서 초기 화재를 자동으로 진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전기 화재 예방을 위해 아크차단기를 설치하면 전기 배선에서 발생하는 이상 아크를 감지해 전기를 자동으로 차단함으로써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화재는 한순간의 방심에서 시작되지만 예방은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다.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 불법 소각을 하지 않는 것, 공사장 작업 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실천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당부드린다.
성남소방서 화재예방과장 소방령 임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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