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재보험협회가 9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43주년 소방의 날' 시상식에서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 행정자치부 장관, 소방방재청장, 소방공무원, 소방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는다.
그동안 '소방의 날'을 맞아 민간 방재기관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은 역대 최초로 그 의미가 크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지난 1970년대초 대연각호텔과 서울시민회관 등 당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대형 화재사고를 계기로, 보험회사가 방재전문기관을 설립해 운영하는 선진 외국의 사례를 모델로 설립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상의 손실을 예방하고 신속한 재해 복구와 인명피해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법정방재기관이다.
이번 표창은 한국화재보험협회가 지난 32년동안 화재시 대형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전국 2만여건의 특수건물에 대해 매년 무료 안전점검을 시행해 방재시설 양호율을 1976년 27.4%에서 2004년 기준 76.2%로 향상시키는 등 화재예방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특수건물이란 다수인이 출입, 근무 또는 거주하는 국가 주요시설로 11층 이상의 건물 및 국유건물, 일정 규모 이상의 공장·학원·병원·방송사업장·판매시설·숙박시설·학교·16층 이상의 아파트 등을 말한다.
협회의 박정훈 이사장은 "대통령 단체표창 수상을 직원들과 함께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 협회의 활동을 높이 평가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사회에 더욱 공헌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소방의 날' 기념식은 수많은 재난의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묵묵히 지켜온 소방공무원 등 안전업무 관계자들의 사기진작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11월 9일 시행하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