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기고]올 설 선물은 부모님께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로
이제 곧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온다. 누구나가 매년 가족과 함께 설을 보내기 위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고 설 선물 때문에 무슨 선물을 할까 한 번쯤 고민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올 설에는 시골에 홀로 계신 부모님을 위해, 화재에 무방비 상태인 집에 화재예방 상비약인 기초소방시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선물해 드리는건 어떨까?
단돈 몇만원으로 화재로부터 든든한 생명보험을 들었다고 생각하고 특히,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소방관으로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올 설 선물은 아무 주저 없이 기초소방시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세트를 선물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의미 있는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16년 상반기 전국 화재 발생 현황 중 장소별로 보면 주거시설의 주택에서 26%(6,186건)로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57%가 단독주택으로 날씨가 추워져 화기취급이 많은 겨울철 시골이나 지방에서의 화재 발생률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 나타나는 것은 도심지역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방서와의 거리가 멀다는 점, 주택의 구조ㆍ형태 등 다양한 요인과 주택에 대한 기초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는 점 때문이다.
지난 2일 오전 9시 59분경 인천 서구 관내 가정동 소재 빌라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3층에 사는 30대의 건장한 남자가 급격한 연기의 확산으로 인해 연기에 의한 질식사가 우려돼 3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다른 세대도 화재로 인한 재산적, 정신적인 피해를 입는 화재가 발생했다.
또 2015년 1월 의정부의 대봉맨션그린APT 화재 시에도 급격하게 확산된 유독한 맹독성 연기로 인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만큼 주택에서의 화재는 화염보다는 연기에 의한 피난이 곤란하고 연기의 유입을 막기가 어려워 인명 피해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화재 사례에서 보듯이 주택화재의 특성은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재산 피해도 크거니와 연기에 의한 인명 피해가 반드시 동반된다는 것이다.
설이 되면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그래도 부모님이 건강하고 무탈하며 평안하기만을 바라는 자식들의 입장에서 간곡히 바라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화재 발생으로 피해를 본다면 자식으로서 좀 더 세심하고 사려 깊지 않은 행동으로 효도 아닌 불효를 하는 격이 될 것이다.
기초소방시설의 설치야말로 이번 설 명절, 시골에 계신 부모님의 집을 방문 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뒤늦게 화마로부터 귀중한 재산과 생명을 잃고 후회하지 않았으면 한다.
올 설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반드시 선물해 우리 주변의 불행이 나의 불행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인천서부소방서 석남119안전센터 센터장 정지용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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